ITV의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Mamma Mia! I Have a Dream가 첫 방송을 탄 지 1년이 흘렀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맘마 미아!’의 주인공 ‘소피’와 ‘스카이’를 찾는 여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최종 우승자인 스티비 독(Stevie Doc)과 토비어스 터리(Tobias Turley)의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은 25주년을 맞은 웨스트엔드 맘마 미아! 무대에서 약 1년간 활약하며 꿈을 실현시켰다.

그러나 주목받아야 할 인물은 비단 우승자들만이 아니다. 프로그램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다양한 무대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훈련 과정을 밟으며 눈부신 성장을 이어간 참가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제, 그들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현재를 조명해보자.

에스미 보들러(Esme Bowdler)
보들러는 올해 여름 웨스트엔드 ‘Heathers’의 리턴 공연에서 ‘헤더 챈들러’ 역으로 데뷔했다. 빨간 블레이저를 입은 그녀는 이제 전국 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How very!

데스몬다 카타벨(Desmonda Cathabel)
프로그램 종영 전부터 이미 주목받던 카타벨은 디즈니 알라딘 투어 공연에서 ‘자스민 공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투어는 곧 마지막 마법 양탄자 비행을 앞두고 있으며, 그녀는 Stephen Sondheim’s Old Friends 갈라 공연에도 출연해 BBC iPlaye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스테파니 코스티(Stephanie Costi)
코스티는 프로그램 이후 다시 그리스를 찾았다. 이번엔 관광이 아니라 ‘Fame’의 ‘세레나 카츠’ 역을 맡아 아테네 무대에 올랐다.

캘럼 래브든(Callum Ravden)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런던 카운티 홀까지. 래브든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법정 추리극 ‘Witness for the Prosecution’의 열한 번째 시즌에 합류해, 실제 법정을 개조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잭키엘 스미스(Zachkiel Smith)
“어디선가는 시작해야 하니까.” 스미스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뮤지컬에 출연하며, 앙상블과 ‘골디 윌슨’ 커버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메이지 월러(Maisie Waller)
제작자 주디 크레이머는 프로그램 당시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연기 학교 입학비를 후원했다. 그 덕분일까. 메이지 월러는 현재 웨스트엔드 ‘맘마 미아!’에서 프로 무대 데뷔를 알리며, 주인공 ‘소피’ 역을 커버하는 중이다. 완벽한 풀서클 순간이라 할 수 있다.
크레이그 왓슨(Craig Watson)
최종 결선에 올랐던 왓슨은 뮤지컬 ‘Cruel Intentions’의 영국 초연작에 출연했으며, 최근엔 새로운 투어 공연의 라인업에도 합류했다. 그의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마르셀러스 화이트(Marcellus Whyte)
화이트는 지난해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House of Cleopatra의 영국 초연 무대에 올라 ‘마크 안토니’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고대 이집트 여왕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앞으로의 재공연 소식도 기다려진다.
프로그램 Mamma Mia! I Have a Dream는 단순한 오디션 쇼를 넘어,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그 자체로 뮤지컬 산업의 희망이며, 시청자에게는 여운 짙은 여정의 연속이다. 이들의 다음 1년도 기대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