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에서 날아오른 42명의 빌리, 그 후 이야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웨스트엔드에서 11년간 공연되며 총 42명의 소년 배우들이 주인공 ‘빌리’를 연기했다. 그 중 일부는 현재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유명 인물이 되었고, 또 일부는 무용수·안무가 등 예술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전설의 빌리들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빌리 역을 맡은 James Lomas, George Maguire, Liam Mower는 나란히 올리비에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Trent Kowalik이 무대에 올라, 공동으로 토니상까지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Liam Mower는 이후 Matthew Bourne의 New Adventures 무용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스파이더맨이 된 소년, Tom Holland

Tom Holland는 2008년 마이클 역으로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고, 이후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이후 마블 영화에서 스파이더맨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2024년에는 Jamie Lloyd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무대와 방송을 넘나드는 Layton Williams

Layton Williams는 《Rent》, 《Hairspray》,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 등에서 활약했다. TV 시트콤 《Bad Education》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Strictly Come Dancing》 2023년 시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고, 최근에는 《Cabaret》와 뮤지컬 코미디 《Titanique》에서 활약 중이다.
드라마·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들
Dean-Charles Chapman은 HBO 시리즈 《Game of Thrones》에서 Tommen Baratheon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았고, 영화 《1917》에서 주연을 맡았다. Leon Cooke는 《맘마 미아 2》, 《로켓맨》, 《메리 포핀스 리턴즈》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Colin Bates는 《Girl from the North Country》를 통해 웨스트엔드에 복귀했으며, 영화 《Queer with Daniel Craig》에도 출연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빛나는 Redmand Rance
Redmand Rance는 TV 시리즈 《Hetty Feather》에 출연한 후 《Cats》, 《Matilda》, 《Barbie》 영화에 출연했고, 현재는 런던 팔라디움에서 《Robin Hood》 판토마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용수·안무가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이들
Sam Angell은 현재 무브먼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Peter Pan》과 《Maggie and Me》 등에서 무대 연출을 맡았다. Josh Baker는 《& Juliet》, 《Little Shop of Horrors》 등에 출연한 후 국제적인 안무가로 활동하며 영화 《Matilda》 작업에도 참여했다. Kaine Ward는 줄리아드 졸업 후 Tanz Kassel을 거쳐 현재 리옹 오페라 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다. Corey Snide는 브로드웨이 《13》에서 Ariana Grande와 함께 무대에 섰고, 《Cats》, 《Carousel》 등에서 활약했다.
지금도 무대 위에서 빛나는 전직 빌리들
전직 빌리였던 배우들은 단지 한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뮤지컬, 영화, TV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단순한 아역 배우를 넘어 무대 위에서 성장한 진정한 예술가로, 《빌리 엘리어트》가 길러낸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