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심리를 교묘히 파고드는 Only Human

멘탈리스트 데런 브라운의 신작은 정확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나처럼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마법 같은 심리쇼를 예고하고 있다. “수천 명과 한 공간에 갇혀 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자극한다.
매튜 본의 또 다른 세계, The Midnight Bell

댄스 연출의 거장 매튜 본의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인 감성이 깃든 이 작품은 전후 런던의 외로운 이들이 술집을 중심으로 마주치는 감정과 사랑을 그린다. 무용과 연극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 무대는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따뜻한 감정을 선사한다.
스릴러의 대명사, 2:22 A Ghost Story

한밤중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중심이 되는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직접 판단을 맡기는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릴리 앨런, 톰 펠튼 등 유명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새 캐스팅이 또 어떤 색을 더할지 기대를 모은다.
스텝스 팬이라면 필견, Here and Now

전설적인 팝 그룹 스텝스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퍼포먼스를 갖춘 작품이다. ‘5,6,7,8’부터 ‘Tragedy’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댄스곡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영국 시트콤의 클래식, Fawlty Towers

존 클리즈가 만든 전설적인 시트콤이 무대 위로 옮겨왔다. 원작의 인기 에피소드 세 편을 한 이야기로 엮어,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엉뚱한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다. 코미디 마니아에겐 최고의 선택이다.
다시 돌아온 천재 소녀, Matilda the Musical

팀 민친의 음악으로 탄생한 매틸다 뮤지컬은 영화로 재조명된 이후, 다시금 무대를 통해 세대 간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억압에 맞서 싸우는 매틸다의 이야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새로운 시선의 Miss Saigon

원작의 감성과 핵심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연출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 여성의 시선을 더 섬세하게 담아내며, 이전의 연출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화려한 복귀, The Bodyguard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으로 가득한 이 뮤지컬은 액션과 로맨스, 그리고 주크박스 넘버의 조화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I Will Always Love You”가 울려 퍼질 때의 전율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5년은 뮤지컬 팬은 물론, 연극 애호가에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기대 이상의 감동과 흥분을 전할 투어작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당신의 동네 극장이 런던 웨스트엔드보다 더 뜨거워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