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7일,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개최된 Olivier Awards는 또 한 번 별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다. 수상자들의 감격적인 순간과 최고의 뮤지컬, 연극 공연들이 펼쳐지며 현장은 뜨거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ITVX에서는 주요 무대와 수상 소감, 사회자 베벌리 나이트와 빌리 포터의 진행까지 담은 하이라이트 패키지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의 다섯 가지 주요 순간을 되짚어본다.
1. Layton Williams, ‘아이스버그’ 연기로 조연상 수상!

최근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수상에 이어, 레이튼 윌리엄스가 웨스트엔드 히트작 ‘타이타닉’에서 연기한 ‘아이스버그’ 역으로 올리비에 조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특유의 유머를 발휘하며 “난 아이스버그 역할로 올리비에 상을 받았다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이타닉’은 올해 베스트 신작 엔터테인먼트/코미디 극장 부문도 수상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인정받았다.
2. ‘레미제라블’ 40주년 기념 무대, 스타들의 감동적 합동 공연

웨스트엔드 최장수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올해 40주년을 맞아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라첼 앤 고, 루시 존스, 브래들리 제이든, 나타니아 옹, 샨 아코 등 주요 배우들이 모여 ‘I Dreamed A Dream’, ‘On My Own’, ‘Stars’ 등 명곡 메들리를 열창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수십 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3. ‘벤자민 버튼의 기묘한 사건’ – 소박한 시작에서 대형 수상작으로

존 데글리쉬가 주연한 ‘벤자민 버튼의 기묘한 사건’이 6년 만에 ‘최우수 신작 뮤지컬’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데글리쉬는 이로써 자신의 두 번째 올리비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으며, 13명의 배우-뮤지션 캐스트가 ‘Shippin’ On’ 공연을 통해 독특한 포크 음악과 감성을 선사했다. 작은 시작을 딛고 큰 성공을 거둔 ‘벤자민 버튼’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4. Imelda Staunton, 다섯 번째 올리비에 트로피를 어머니께 헌정

‘헬로, 돌리!’의 주연을 맡은 임엘다 스톤튼이 다섯 번째 올리비에 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스톤튼은 수상 소감에서 고인이 된 어머니에게 이 영광을 바치며, 앞으로 출연 예정인 작품 ‘Mrs Warren’s Profession’에서 딸 베시 카터와 함께 무대에 설 계획임을 밝혔다. 그녀의 진솔한 감정과 연기 인생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5. Jonathan Bailey, 깜짝 등장으로 시상식 마무리 장식

‘리처드 2세’ 공연으로 바쁜 와중에도 조나단 베일리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반겼다. 베일리는 ‘벤자민 버튼’의 ‘최우수 신작 뮤지컬’ 수상자를 발표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컴퍼니’의 제이미 역할로 올리비에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으며,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올리비에 어워즈 2025는 이렇게 수많은 스타들과 명작들이 어우러져 올해도 런던 공연계의 화려한 축제를 완성했다. 매년 새롭게 펼쳐지는 극장가의 드라마와 열정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명작들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