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년간 토니상은 무대 위에서 수많은 드라마와 감동을 만들어냈다. 2013년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는 ‘Bigger!’ 무대로 화려하게 무대를 열었고, 린마누엘 미란다와 톰 키트(Tom Kitt)의 음악이 더해진 이 곡은 이후 에미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 공연은 다양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브로드웨이의 축제다운 열기를 한껏 살렸다.
2014년 오드라 맥도날드(Audra McDonald)는 6번째 토니 수상을 기록하며 모든 연기 부문을 석권한 최초의 배우가 됐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이 서 있는 수많은 강하고 용감한 여성들의 어깨에 감사를 표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2015년 켈리 오하라(Kelli O’Hara)는 다섯 번의 후보 끝에 <The King and I>로 첫 토니상을 받았다. 그녀는 감동적인 소감과 함께 “이제 ‘웜’을 춰 보겠다”며 금빛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무대에서 유쾌한 춤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16년 <해밀턴(Hamilton)>은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역사를 다시 썼다. 전날 발생한 플로리다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을 추모하며 소품 소총 사용을 자제했고, 린마누엘 미란다는 희생자들을 위한 ‘Love is love is love’라는 소네트를 낭독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2017년 벤 플랫(Ben Platt)은 <Dear Evan Hansen>으로 최우수 뮤지컬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되라”고 젊은 층의 공감을 샀다. 같은 해 베트 미들러(Bette Midler)는 <Hello, Dolly!>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4분여의 긴 연설로 토니 투표위원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2018년 린지 멘데즈(Lindsay Mendez)는 다양성을 자랑스러워하며 수상했고, <The Band’s Visit>와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다관왕에 올랐다. 그 해 내내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가 토니상을 가득 채웠다.
2019년 알리 스트로커(Ali Stroker)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최초의 토니 수상자로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장이 닫히고 토니상 시상식도 연기됐지만, 공연계는 온라인 공연과 기금 모금 등으로 브로드웨이 정신을 지키며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2021년 연기된 토니상은 TV 특별 프로그램 ‘Broadway’s Back!’으로 방송되었고, <물랑 루즈!(Moulin Rouge!)>가 10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애런 트베이트(Aaron Tveit)는 유일한 후보로 남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 조아키나 칼루칸고(Joaquina Kalukango)는 <Paradise Square>에서 눈물을 머금은 ‘Let It Burn’ 무대를 선보이며 중간에 기립 박수를 받았다. <A Strange Loop> 작가 마이클 R. 잭슨은 불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고, 빌리 크리스탈은 유대어 스캣 싱잉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2023년 알렉스 뉴웰(Alex Newell)과 J. 해리슨 기(J. Harrison Ghee)는 역사상 최초의 공개적인 논바이너리 토니 수상자가 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웰은 “퀴어, 논바이너리, 뚱뚱하고 흑인인 매사추세츠 출신 아기로서 이 자리에 서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고, 기는 “모든 트랜스, 논바이너리, 젠더 비순응 인간을 위해 이 상을 바친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2024년 조나단 그로프(Jonathan Groff)는 <Merrily We Roll Along> 수상 소감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쾌하게 표현하며, 토니상의 지난 25년이 단순한 시상식 이상의 의미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이처럼 토니상은 매년 무대 위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탄생시키며, 브로드웨이와 전 세계 극장 팬들에게 끝없는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