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전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 26일 막을 내릴 예정인 이번 전시는 근현대와 동시대를 아우르는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50여 점의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 작품을 통해 시간 속에서 변화한 풍경들을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산수화의 정신과 현대적 풍경의 심상을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의 풍경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산수와 오늘날의 풍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보게 한다.
전시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관객들은 김보용 작가의 관객 참여형 작품 ‘성수관음’을 통해 성수동의 소리를 기록하며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했고, ‘반도투어: 드라이브’에서는 구글 위성지도로 파주에서 평양, 중국 단둥까지의 가상 여행을 떠났다. 서지우 작가와 함께한 콜라주 워크숍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곰곰이 생각해보며,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는 관람객의 소감이 나올 정도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냈다.
전시장 내 체험 프로그램도 매일 운영 중이다. 관람객들은 작품 재료를 직접 만져보거나 전시에서 받은 인상을 엽서나 책갈피에 담아보는 ‘수수(秀手)풍경함’을 통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할 수 있다. 또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성동구의 변화를 뷰마스터를 통해 관찰하는 ‘성수 풍경’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쉬운 글 해설’이 도입되었다.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간결하고 명확한 언어로 전시 내용을 설명하는 이 시도는 다양한 연령층과 배경을 가진 관람객들이 전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우란문화재단은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우란문화재단의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문화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