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원나무’를 향한 여정 담은 창작 창극, 1년 반 만에 돌아와
– 제주 ‘원천강본풀이’ 인도 ‘칼파 타루’ 등 동양 설화에서 영감 받은 작품
■ 우리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담담한 위로
– “행복도 잠깐 불행도 잠깐 지나가면 그뿐이라, 아무것도 아니다”
■ 남다른 상상력의 배요섭·이자람, 판소리 본연의 매력 극대화
– 배우와 관객이 경계를 허물고 더욱 친밀하게 만나는 무대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이 10월에 하늘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은 한국, 인도, 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창작 창극으로,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나무, 물고기, 달>은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가난한 소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한 순례자, 꽃을 피우고 싶은 사슴나무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모여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수미산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속에서 인물들은 자신의 사연을 풀어내며 소원나무 아래에서 마음으로 그리는 것이 현실로 실현되지만, 그 과정에서 슬픔과 두려움,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겪게 된다.
이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것은 모두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니 그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대사처럼, 작품은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연출가 배요섭과 작곡가이자 음악감독 이자람의 손에서 탄생했다. 배요섭 연출가는 시각적인 스펙터클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무대의 시각 요소를 간결하게 연출하고, 소리의 움직임을 시각화하여 공간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세계를 창출했다. 이자람은 국악기와 인도의 전통 악기를 활용해 작품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실험을 통해 창작 창극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모두가 주인공이자 앙상블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립창극단의 소리꾼들이 해설자로서나 배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을 동화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또한, 무대의 간결하고 상징적인 원형과 객석이 둘러싼 구조는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공연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다.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제작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관객과의 소통의 장을 연다.
이번 <나무, 물고기, 달>은 한국적인 정서와 동양적인 정서를 공유하며, 판소리와 국악, 인도의 전통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