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만 합작 뮤지컬 ‘Toward(휘인)’ 대만 타이페이, 타이중, 가오슝 등 주요 도시 투어 펼쳐
■ 지난 2021년 제15회 DIMF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로 세계 초연 선보인 수작(秀作)
■ 한 편의 중국 문학을 읽는 듯한 세련된 분위기, 뜨거운 현지 반응 속 투어 순항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로 선보인 뮤지컬 ‘Toward(휘인, 徽因)’가 대만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인 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15회 DIMF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인 뮤지컬 ‘Toward(부제 : 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를 개최 중인 DIMF와 극단 죽도록달린다, (재)타오위안시광예기금회(財團法人桃園市廣藝基金會), 그리고 대만의 뮤지컬 제작사 C MUSICAL COMPANY까지 4개 한국·대만 문화예술단체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Toward’는 1930년대 중국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자 건축, 미술, 문학 등 분야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여성 ‘임휘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대적인 한계를 넘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낸 인물의 일생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뮤지컬계 손꼽히는 베테랑인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대만의 장심자(張芯慈) 작곡가와의 만남은 물론 DIMF가 운영 중인 인재 발굴 및 양성 프로그램 ‘DIMF 뮤지컬스타’와 ‘DIMF 뮤지컬아카데미’ 출신 신예 배우를 대거 기용한 파격적인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성황리에 초연을 펼친 ‘Toward’는 이듬해 주인공 ‘임휘인’역에 대만의 인기 뮤지컬배우 천핑링(陳品伶)을 캐스팅하고 현지 배우들로 공연팀을 꾸려 대만 투어에 돌입했다. 공연명은 ‘Toward’에서 중화권 관객에게 상징적인 이름인 ‘휘인(徽因)’으로 바꾸는 현지화 과정도 거쳤다.
2021년 11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뮤지컬 ‘휘인’은 독창적인 건축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1,800석 규모의 타이중국가가극원(臺中國家歌劇院)에서 현지 공연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이듬해에는 대만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타이베이시의 국가희극원 (國家戲劇院)에서 공연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열렬한 현지 반응에 힘입어 2023년 11월 4, 5일 양일간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시에 위치한 대극장 위무영국가문화예술중심(衛武營國家藝術文化中心)에서 무대를 올렸고, 공연 직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대만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뮤지컬 ‘휘인’은 오는 12월 23일(토) 대만 중부 도시인 자이(嘉義)의 자이공연예술센터 (嘉義縣 表演藝術中心) 공연을 마지막으로 2023년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휘인’은 한 편의 중국 문학을 읽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와 세련된 음악으로 기존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DIMF는 투어 공연을 거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프로젝트 ‘휘인’을 국내/외 관객 및 뮤지컬 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DIMF가 한국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동유럽에 라이선스 수출한 자체 제작 뮤지컬 ‘투란도트’를 슬로바키아 버전으로 역 초청해 축제에 선보인 것처럼, 합작 프로젝트 ‘휘인’ 역시 향후 DIMF 무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에서 세계 초연한 ‘휘인’이 한국을 넘어 중화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합작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이어온 DIMF를 비롯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자 의기투합한 4개 단체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어 기쁘다.”라며 “뮤지컬 ‘휘인’과 DIMF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