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올해 대구의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굴 풍성한 라인업을 공개하고 5월 28일(화) 11시에 공동 폐막작 두 작품과 14시에 공식초청작 세 작품의 2차 티켓 오픈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절반 이상 예약했을 정도로 믿고 보는 작품을 선보였다. 2차 티켓 오픈에서는 1차보다 더 폭넓고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먼저, 공동 폐막작 미국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 <비천>이 제18회 DIMF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싱잉 인 더 레인>은 진 켈리 주연의 1952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때 인기 스타였지만 무성 영화가 지고 유성 영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독특한 목소리로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리나 라몬트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고전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오래된 영화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작품이다. 탭 댄스, 퍼포먼스 등 쉴 새 없이 경쾌한 템포로 웃음을 끌어내며 익숙한 노래와 장면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7/4~7/6, 대구오페라하우스)
<비천>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 같은 모든 것이 거대한 대작이다. 홀로 귀중한 벽화를 지키는 ‘수호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고초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장소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베이징, 둔황, 란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현재 국내 투어 중이며 선전 대극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곧장 DIMF로 온다. 이는 세계 시장 진출에 앞서 올리는 <비천>의 첫 해외 공연이다. 엄청난 규모의 무대, 화려한 세트와 영상, 40여 명의 출연진 등 모든 것이 그야말로 거대한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규모에 압도되고 절도 있는 군무와 합창이 절로 탄성이 나온다. (7/6~7/7, 아양아트센터)
대구를 대표하는 극단인 대구시립극단과 DIMF가 공동 제작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미싱링크,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는 국내 최고의 제작진인 이성준 음악감독, 이종석 연출, 신선호 안무가가 의기투합해 창작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랑우탄의 머리뼈를 인류 조상의 화석이라고 속인 희대의 사기 학술 사건인 ‘필트다운인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욕망이 만들어낸 대담한 사기를 파헤치면서 묵직한 문제의식을 울림 있게 풀어냈다. 주인공인 존 허스트 역에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조환지’와 신인배우 ‘김종헌’이 발탁되어 신예 배우 탄생에 기대를 모은다. (7/3~7/7, 대구문화예술회관)
DIMF 제작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가 인터파크 관객 평점 9.3을 기록했던 작년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DIMF는 한국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 쾌거를 이뤄낸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중독성 있는 넘버와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애프터 라이프>로 다시 한번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한다.
사후세계의 사후세계인 파라다이스 빌리지. 겉으로 보기엔 무릉도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답답한 감옥이 되는 이곳에 선택된 천사 ‘존’과 악마 ‘제임스’를 통해 내면에 감춰진 자신들의 자유와 소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많은 작품을 이끌어 온 성재준 연출과 ‘팬레터’, ‘미오 프라텔로’ 등 명작을 탄생시킨 박현숙 작곡가의 환상적인 페어로 몰입감 있는 무대를 펼친다. (7/5~7/7, 봉산문화회관)
마지막으로, 일본의 2.5차원 뮤지컬 <진격의 거인-the Musical->을 한국 최초로 선보인다. 2.5차원 뮤지컬이란 평면(2차원)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원작을 현실(3차원)로 구현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장르이다. 일본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고스란히 담은 뮤지컬의 공연 영상을 CGV 대구에서 단독 상영한다. 거인과 마주한 인간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엄청난 스케일의 연출과 만화 속 캐릭터가 종이에서 무대로 걸어 나온 듯한 완성도 있는 작품이다. (6/23, 6/26, 6/29, CGV 대구)
DIMF 사무국에 따르면, “완성도 높고 다채로운 작품을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귀한 시간을 내어 DIMF에 찾아오셔서 일상에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딤프린지’와 DIMF만이 할 수 있는 여러 특별 행사가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