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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실은 그냥 가족의 이야기.. 연극 ‘킬 미 나우’의 ‘이석준’과 ‘이석준’

by 이민정
2025년 07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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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버튼’ 이라는 단어가 있다. 누르면 바로 기계를 움직이게 만드는 버튼처럼, 보거나 듣기만 해도 눈물을 쏟게 만드는 ‘무언가’를 뜻하는 단어다. 그리고 공연계에 이름 난 ‘눈물 버튼’이 하나 있다. 연극 ‘킬 미 나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촉망받는 신인 작가였지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돌보기 위해 작가의 삶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아버지 ‘제이크’와, 독립을 원하는 아들 ‘조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이’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일상은 ‘제이크’의 병이 발견되며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2019년 이후에 6년만에 돌아왔음에도 여전한 울림으로 객석을 눈물로 적시고 있는 연극 ‘킬 미 나우’의 주인공 ‘제이크’와 ‘조이’ 역의 ‘이석준’과 ‘이석준’을 만나 연극 ‘킬 미 나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인터뷰이가 동명이인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옆에 배역 명을 표기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문화포커스(이하 ‘문’) : 연극 ‘킬 미 나우’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석준(제이크)(이하 ‘석준(제이크)’) : 연극 ‘킬 미 나우’는 장애 아들을 가진 제이크 스터 디 가족의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태도에 대한 성장 드라마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석준(조이)(이하 ‘석준(조이)’) : 제가 생각했을 때 ‘킬 미 나우’는 우리 일상 속에서, 주변에서,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더욱 공감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도 객석에서 작품을 봤었는데, 다큐멘터리처럼 보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우리 삶과 많이 맞닿아 있는 극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번엔 서로 맡은 역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세요.

석준(조이) : 저는 아들 ‘조이 스터디’ 역할이고요. 장애를 가지고 있을 뿐, 평범한 청소년 시기의 남자 아이들과 똑같은 친구예요.

석준(제이크) : 제가 맡은 ‘제이크 스터디’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다가, 장애 아들을 갖고, 아들이 태어난 뒤에는 그 아들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문 : 감사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킬 미 나우’가 가지고 있는 주제들이 다소 무거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나 장면은 되게 위트가 있거든요. 관객의 입장에서는 울다가 웃다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데, 배우의 입장에서는 이런 감정의 변화들이 연기하기에 어떤지 궁금해요.

석준(제이크) : 사실은 슬픈 장면이 있기 때문에 웃는 장면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만약 같은 텍스트를 다른 공연으로 봤다면 그렇게 웃기지 않으실 거예요. 무거운 주제들을 갖고 있는데, 그 주제들을 가볍게 다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롤러코스터인 거죠. 석준이가 말했던 것처럼 가족의 일상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웃기고, 슬프고, 환호하게 되는 거죠.

문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다 보니 의상 체인지가 많아요. 의상이 계속 체인이 되다 보니까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들려줄 수 있을 만한 게 있을까요?

석준(조이) : ‘조이’는 휠체어 타면서 의상 체인지를 동시에 해야 해요. 휠체어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거죠.

저희 공연은 암전 속에서 옷을 입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세팅을 하고 이동을 하거든요. 입어야 하는 순서와 상태를 더블체크하고 공연을 진행하는데 분명히 제가 확인을 했어요. 했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조이 의상 중에 빨간색 점퍼가 있는데 암전 속에서 꺼내 입어야 돼요. 옷을 딱 입으려는데 뭔가 앞뒤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암전이라 안보이는 상태에서 옷을 딱 입고 만졌는데 뭔가 재질이…. 불은 켜질 것 같고… 그 어둠속에서 옷을 다시 갈아입고 팔도 왔다 갔다 빼면서 진땀을 뺐어요.

근데 그냥 나갔어도 뭔가 슬펐을 것 같아요. 아빠가 쓰러지셨고 혼자서 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뒤집어진 옷을 혼자 정리하지 못하는 조이의 상황이 더 잘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암전 속에서 시간을 굉장히 많이 썼어요. 이런 에피소드가 많아요.

문 : 와, 암전 속에서 앞뒤가 바뀌는 건 상상도 못했네요.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초연부터 함께 한 ‘킬 미 나우’, 이제는 ‘나’를 담기 시작해…

 

문 : 이번엔 이석준(제이크) 배우님 개인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제 욕심에 두분을 모시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는데, 두 분 성함이 같으시다 보니 혹시 제가 실수를 한다면 먼저 사 과드릴게요.

석준(제이크) : 저희끼리는 라지, 스몰이라고. (불러요.) 여기에 현석준이라고 미디움이 있 어요.

문 : 맞아요. 예전에 이야기쇼에서 그러셨었죠.

석준(제이크) : 그렇게 가계를 정리하기로 했어요.

문 : 그래서 이석준(조이)배우님 별명이 ‘작은 석준’이시잖아요.

석준(제이크) : 상징적인 거죠.

문 : 역시(웃음). 그것도 있고. 대학로의 가장 큰 석준은 여기 이석준(제이크)입니다. (석준 (조이) : 그렇죠.)

(웃음) 벌써 30년 차 배우세요.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 본인의 30년 배우 생활 을 한 줄로 요약을 해볼 수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30년이 3년처럼 흘렀다.’

문 : (감탄) 감사합니다. ‘킬 미 나우’ 초연부터 매 시즌 참여하고 계신데, 벌써 네 번째 시 즌이에요. 본인에게 ‘킬 미 나우’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석준(제이크) : 처음에는 배우로 참여했고, 지금은 제 스토리가 지금 다 엮여 있습니다. 저랑 저희 아버지, 우리 아들. 이런 가족 스토리가 좀 담겨 있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사실은 실제의 저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연기하고 있어요. 제가 ‘제이크’처럼 헌 신적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초연 때는 정말 아버지를 많이 인용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했던 말투, 아버지가 했던 행동들을 많이 인용했고, 지금은 제가 아들한테 하는 행동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문 : 초연 때는 ‘아버지’를 좀 더 담았다면 이번에는 ‘나’를 담고 있으신 거군요.

석준(제이크) : 네. 맞아요. 작품 내용이나 제가 접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즌이 하나 갈 때마다 첨가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요. 매번 같을 수는 없으니까. 어떨 때 는 마인드가 달라지고, 어떨 때 누가(아버지, 또는 내가) 더 많이 보이거나. 이런 것들이좀 바뀔 뿐이죠.

문 : 전에 ‘킬 미 나우’의 모든 대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만큼 정말 특 별한 극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시기마다 와닿는 대사는 다 다를 것 같다 생각하거든요. 초연에서 가장 좋았던 대사와, 지금 가장 좋은 대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초연 때는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 이걸 붙들고 살기는 했 어요. 이게 아마 이 작품의 핵심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번 시즌은 특별히 잡는 대사는 없 는 것 같아요.

문 : 이유가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작품 자체가, 그러니까 ‘킬 미 나우’ 자체가 저한테는 가족을 의미하기 때 문에 그런 거 같아요. 그래도 ‘아버지’로서의 가족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나한테 나는 없어’ 정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문 : 그렇군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초연 때는 아드님이신 지명 군이 6살이었는데 지금 벌써 16살. ‘조이’랑 비슷한 나이가 됐어요. 연기에서 이입되는 지점이 조금 바뀌었을 것 같아요. 초연 때랑 지금, 그 차이가 혹시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솔직히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지금 나이가 같 아졌으니까 대하는 게 바뀌었다기 보다는, ‘킬 미 나우’를 선택해서 이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 나오는 ‘조이’를 전부 다 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그리고 ‘킬 미 나우’는 제 ‘대학로 아버지’의 탄생이었거든요. ‘킬 미 나우’ 이 전까지는 ‘아버지’를 해본 적이 없어요. ‘킬 미 나우’를 하고 나서 ‘대학로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됐죠.

그리고 제가 ‘아버지’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킬 미 나우’에서 같이 작업했던 친구들이 계속 저한테 ‘아버지’라고 부르고, 문자로 ‘아버지’라고 해요. 이렇게 아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정말로 아버지 역할을 다 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킬 미 나우’에 참여했던 배우들에 대한 제 애정도가, 진짜 아들을 대하는 것처럼 되는 것 같아요.

문 : 그럼 반대로 이미 17살의 ‘조이’를 겪어봤으니, 아드님을 대할 때, 변화에 대해서 도 움이 된 것이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그럴 줄 알았어요. ‘조이’가 엄청 착한 거더라고. 사실 저는 이 ‘조이’를 2시간만 겪으면 되잖아요. 24시간 겪을 줄 몰랐지(웃음). ‘제이크’는 더 힘들었을 거예요.

예전의 서른 살은 자식이 둘은 있는 나이였지만, 지금의 열 여섯 살은 그냥 초등학생이거든요. 그냥 파랗디파란 어린애예요. 그러니까 (독립을 이야기하는) ‘조이’는 엄청 성숙한 거고, 오히려 장애라는 틀이 이 아이를 얼마나 성숙시키고 있는지. 보통의 16살보다 이 아이는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이게 훨씬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대학로의 아버지’로 만들어 준 작품 ‘킬 미 나우’

 

문 : 지금도 성인이 되는 아들을 둔 아버지라기에는 젊은 느낌이에요. 초연 때는 더 그랬 다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로의 아버지’가 되는 첫 단계였는데, 스스로도 고민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석준(제이크) : 원래 지나온 길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내가 겪어봤으니까. 근데 내가 지나가지 않은 길을 연기하는 게 좀 어렵죠. 그런데 이게 애매한 나이였어요, 제가.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좀 젊다고 느껴지는 건 확실했고. 그래서 초연에 이걸 완성했을 당시에는 저희 아버지를 많이 넣었어요. 사실은 그전부터 저희 아버지가 굉장히 연극적으로 써먹기 좋은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긴 했어요.

문 : 어떤 부분에서 그랬을까요?

석준(제이크) : 저는 아버지랑 사이가 굉장히 좋았어요. 엄청 무서워했는데 전형적인 아버지 상이었어요. 밤에 술 먹고 들어와서 아들을 물어뜯고,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이야기하고, 자기 인생 얘기를 하는 아버지. 그리고 자주성이 강한 타입인데, 100원 들고 서울 올라와서 어머니 만나서 숟가락 한 벌을 마련하고, 작은 집을 사고. 이 스토리가 저한테는 너무 드라마틱해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보면 다 우리 아버지 얘기 같아요.

지나가는 풀에 대해 물어봤을 때 얘기해 주는 아버지. 기계가 고장 나면 잠깐만 기다려봐. 하고 고쳐주는 아버지. 그러니까 슈퍼맨이었어요. 그리고 노는 것도 좋아해서,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는 포수 글러브를 하나 사줬어요. 보통 아들한테는 투수 글러브를 사주고, 아버지가 포수 글러브를 사서 아버지가 공을 받아주기 마련인데. 내가 초등학교 3 학년 때 반에서 1 번에서 3 번일 정도로 키가 제일 작았단 말이에요. 우리 아버지가 그런 나한테 강속구를 뿌렸다니까?(웃음) 그런 아버지의 모먼트가 저한테서도 나와요.

그러니까 ‘조이’를 다룰 때 어떤 식으로 다뤄져야 하고, 어떤 말을 했어야 되고. (그런부분에서) 저는 좀 더 레퍼런스가 많았던 것 같아요.

문 : 전 초연 당시에는 젊은 나이셨으니까, ‘아버지’역을 도전하는 데 부담이 있으셨던 건 아닐지 생각했어요.

석준(제이크) : 그건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약간 그 나이 때부터 공연을 많이 하기 시작하면서 젊음을 연기하는 게 정말 지쳐간다라는 걸 느끼고 있어요. 마흔 살이 넘어가는데 20 대나 아니면 30 대, 자꾸 젊은 척해야 되고. 가꿔야 되고. 이런 것 때문에 지쳐가는 거예요. 못 하겠고.

그러다 ‘아버지’를 딱 했는데 대본 자체가 딱 내려놓고 감정을 다 보낼 수 있는 거죠. 아들 때문에 꾸미지 못한 아버지인데, ‘이거 재밌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넘어왔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저한테 인스퍼레이션 되는 것들이 되게 많았어요. 선생님들처럼 어떻게 멋있게 늙어갈 수 있지 이런 걸 고민할 시기였어서 아마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거 같아요.

문 : 오히려 도움이 되었군요

석준(제이크) : 너무 감사해요. 너무 일찍 선점했어. 좀 늦었으면 나눠 먹을 뻔했다.(웃음)

문 : (웃음)‘대학로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석준(제이크) : 그러니까요. 좋아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어떤 느낌이냐면, 뮤지컬 배우나 연극 배우 중에 나이가 많은 분이 얼마 없었어요. 무대 위에서는 내 아버지랑 할아버지인데 나보다 훨씬 젊은 친구들이 했어요. 분장만 해서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고. 이런 게 별로였어요.

근데 어느 날 외국에 가서 공연을 보는데 모든 연령대가 다 있는 연극을 하는 거예요. 막 그 사람이 젊은 친구들이랑 같이 논쟁하는 연극을 하는데 그게 너무 부러운 거예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함께하면 그만큼 더 풍요로워져서, 선배들은 후배들의 자양분이 될 경험을 전해줄 수 있고, 후배들은 신선함을 줄 수 있잖아요.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이 신구 선생님인데 너무너무 존경하거든요. 같이 라이선스 (공연) 작업을 했는데 저와 눈높이를 맞춰 주시는 게 난 너무 존경스러웠어요.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너무 많아요. 저도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요.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각기 다른 세 명의 ‘조이’들, 모두 봐주었으면

 

문 : 다시 ‘킬 미 나우’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모든 걸 책임지고 보살피던 ‘제이크’인데 점점 모두에게 보살핌을 받는 존재가 되어가요. 무대에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제이크’의 모습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진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인데 연기를 하면서는 어렵지는 않으신지. 완급 조절도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석준(제이크) : 시간대별로 아파하는 거에 관한 연구를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맨 처음과 맨 마지막을 기준으로 두고, 언제 어떤 식으로 몸이 안 좋을 걸 알고 있으면 그걸 기준으로 두고, 그다음부터는 그걸 세분화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허리가 아파서 아이를 씼겨줄 때 허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 순간이면, 그다음에 한쪽 다리가 조금씩 마비되는데 조금은 움직일 수 있죠. 그 다음에는 치료에 지쳐서 좀 더 안 좋아지는 환경을. 아주 디테일하게 세분화했어요.

문 : 그래서 그런지 제가 진짜로 ‘제이크’와 ‘조이’의 1 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석준(제이크) : 실제로 디테일이긴 한데, 옷도 선생님께 부탁을 해서 엑스라지로 부탁했어요. 처음에는 맞는 옷을 입고 그다음에 약간 크게 입으면 몸이 말라 보이니까

문 : (감탄) 저는 자세로 커버하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디테일이 숨어 있었군요.

석준(제이크) : 자세도 구부정하게 만들어서 안에 공간이 많이 비어 보이게 만드는 것도 있고. 얼굴에 살이 빠져 보이게 하는 스탠스도 약간 썼고. 그다음에 의도적으로 옷을 크게 입어서 쭈그러드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문 : ‘제이크’는 후반에 퀵체인지가 별로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바뀌고 있던 거네요

석준(제이크) : 한 벌을 가지고 하는 거지만, 예를 들면 몸집을 더 부풀리거나 해서, 안에서 점점 줄여가는 과정이 좀 있죠.

문 : 그렇군요. 그럼 특별히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순간에서 포인트를 줘야겠다라든가.

석준(제이크) :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말씀드린 의상부터 그 연구 과정 전체를 연습에 다 포진해 두고, 저는 무대 위에서 그걸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걸 체크하기 시작하면 연기를 못해요. 그래서 그 순간에 눈앞의 배우한테 굉장히 집중을 좀 많이 해요.

문 : ‘혜화로운 공연생활’에서도 상대방을 보며 대사를 떠올린다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인 거군요.

석준(제이크) : 네 맞아요. 그 위치 그 환경에 가서 연습을 많이 해놓으면 그 환경에서 상대 배우의 대사를 신경을 좀 많이 써요. 그러니까 석준이랑 연기할 때랑 석진이(최석진)랑 연기할 때랑 시유(김시유)랑 연기할 때랑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요.

문 : 그러면 세 분 다 봐야 되는 거군요.(웃음)

석준(제이크) : 맞아요. 그리고 이번 ‘조이’ 3 명은 다 달라요. 예전에는 기준점을 두고 그 친구한테 맞춰주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아니에요. 완전히 다 풀었어요. 연출님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정도까지 풀어줘도 돼?’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른 것 같아요.

문 : 네. 이제 ‘제이크’에게 마지막 질문인데 ’ ‘백조가 되지 않더라도 나는 이 오리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어요. 이 대사는 동화 ‘미운 오리 새끼’랑 연관되는 얘기잖아요. 근데 이 대사가 ‘미운 오리 새끼’의 결말과는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미운 오리 새끼에선 미운 오리가 화려하게 백조로 성장하니까. ‘킬 미 나우’에서 말하는 백조가 그런 화려한 성장과 좀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제이크’에게 오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석준(제이크) :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저는 내 아들이 백조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미운 오리’도 그냥 오리의 탈을 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결국 백조였어요. 처음부터 백조였죠.

내 아들은 장애라는 틀을 쓰고 있지만, 이 틀을 가지고 살아가는 백조였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우리 아들은 애초부터 백조였고, 그 성장 드라마는 변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오리’ 자체는 ‘조이’고 ‘조이’ 자체는 ‘백조’였고. 아빠도 똑같이 ‘백조’였어요. ‘백조’로서 ‘오리’를 갖고 있었죠. 그 대사의 워딩 자체가,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을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틀에 가두고 있더라도, 나는 이 아이는 영원히 사랑할 거고, 나한테 이 아이는 백조야. 그러니까 목욕할 때 그러잖아요. ‘나중에 백조가 된다. 쟤.’ 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백조가 되지 않더라도 이 아이를 사랑할 거지만, 이 아이가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난 널 사랑하겠지만. 이 아이는 성장했죠.

문 : 너무 큰 아빠의 사랑이네요.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17살의 ‘이석준’과는 다른, 17살의 ‘조이’

 

문 : 혜화로운 공연생활 공부방송을 봤는데, 방송 중에 ‘킬 미 나우’의 주가 장애가 아니라는 말이 공연을 보고 보고 난 입장에서는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조이’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건 무엇일까요?

석준(조이) : 성장이지 않을까요?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조이의 중심이 되는 것 같아요. 장애보다는 이 아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더 많이 신경 쓰고 있거든요. 사람 간의 관계성이나 이런 것들이요. 물론 장애라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죠. 하지만 그것과 맞먹게끔 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이 잘 보여야 흐름에 있어 큰 주축이 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어요.

문 : 감사합니다. 작품 중에 ‘라우디’가 같이 나가서 살자고 하면서 ‘아빠한테 이야기해봤냐’라는 질문을 해요. 그 때 ‘조이’는 아빠에게 바로 독립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나중에 아빠와 싸우다가 터트리듯 말하죠. 그래서인지 ‘조이’가 아빠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빠가 자신을 돌보느라 보통의 사람 삶을 살지 못한다는 미안함도 있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만약에 독립 얘기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이야기했다면 어떤 마음으로 얘기를 했을 것 같으세요?

석준(조이) :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연습할 때 살짝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었어요. 조이가 아니라 ‘이석준의 17 살’로 생각하고 연기를 했더라고요. 저의 17살은 감정적이었어요. 나만 생각하고. 딱 그때가 질풍노도 시기잖아요.

그래서 아빠한테 화내면서 ‘나 독립하고 싶어. 나 아빠랑 평생 살고 싶지 않아.’라고 이야기할 때 저는 당당하고, 아빠가 날 무시하는 것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는 그런 1 차원적인 감정에만 집중해서 연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아버지(석준 제이크)랑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지가 ‘과연 그 생각만 할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 하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다시 보니까 그건 이석준의 17 살이었던 거예요.

‘조이’로 다시 생각을 했어요. 조이는 아빠의 보살핌 아래서 계속 자라와서 아빠 품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 있었겠구나 싶더라고요. 아빠에 대한 미안함도 있을 것이고. 독립해서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어도 ‘내가 진짜 아빠 없이 혼자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을 거예요. 조이를 케어하면서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죄책감이 분명 쌓였을거고요.

그런 감정들 때문에 아빠에게 더 말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근데 ‘라우디’가 얘기하거든요. ‘그냥 말해. 네가 나와야 아빠가 편하게 살 거 아니야’ 라고. 그 말에 생각이 전환이 되고, 아빠가 편할까? 진짜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거죠.

조이도 독립해서 ‘라우디’랑 같이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지만, 두렵기 때문에 망설이던 차에 아빠가 물어봐요. ‘너 이제 뭐 어떻게 하고 싶어. 뭐 하고 싶은 거야’. 먼저 말 할 용기는 없지만 아빠가 물어봐 주니 조이도 그제서야 용기를 갖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아빠와 나를 위해서.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완벽하게 짜인 텍스트와 선배들의 서포트가 자연스럽게 이끌어 줘..

 

문 : 대본이 너무 완벽하게 딱 짜여 있어서 들어갈 틈이 없네요(웃음). 네 그렇게 ‘라우디’랑 독립을 꿈꾸던 ‘조이’였는데 그 순간 ‘제이크’의 병을 알게 되잖아요. 독립하지 않고 모두 함께 제이크의 간병을 돕게 되는데 이 순간이 ‘조이’와 ‘제이크’의 입장이 교차하게 된 지점인 것 같거든요. ‘제이크’는 그때부터 점점 보살핌을 받는 존재가 되어 가고… 저는 개인적으로 ‘조이’가 ‘스터디’ 가의 가장이 되어 간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암전 뒤에 등장하는 ‘조이’의 모습이 뭔가 한층 더 다부져 보이는데,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그 장면을 어떻게 준비하고 몰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석준(조이) : 제가 ‘킬 미 나우’가 정말 좋은 극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텍스트 자체로 이미 설명이 다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지 않아도 저절로 몰입이 된다는 점이요. 심지어 선배님들이 워낙 잘해 주시니까 든든하죠. 저는 서포트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서 연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물과 상황에 동화되는 것 같아요. ‘내가 더 다부지고 의젓하고 뭔가 성숙해진 모습을 표현 해야지’ 이런 마음이 아예 없어요. 저절로 돼요.

후반부 조이는 그냥 오로지 아빠에 대한 걱정밖에 없어요. 특히 형님 보면 쓰러졌을 때 정말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 같아서 충격적이에요. 진짜 아빠가 날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무서운거죠. 아빠의 상태가 악화될수록 ‘나는 곁에 있고 싶어, 아빠. 아빠 옆에 있을 거야. 내가 할 수 있어.’ 하는 것도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조이가 성숙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조이도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문 : ‘조이’의 간절함이 성숙하는 단계에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는 건가요?

석준(조이) :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빠가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제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빠는 아픈 몸으로 또 저를 돌봐 주고, 더 힘들어지고. 아빠가 망가져갈수록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야 하니까 고민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누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제가 더 강해지는 것 처럼요.

문 : 정말 대본의 힘을 강하게 느끼게 되네요. ‘조이’가 극 후반부 갈수록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독립적이라고 느꼈는데,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가족애일까요?

석준(조이) :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보니까. 저(조이)도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가족이라면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문 : 그래서 다들 공감하고 많이 우시는 것 같아요.

석준(조이) : 맞아요. 저는 이 공연이 일상과 가까운 내용이기에 더 크게 와닿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일상속에서 가족에게 느낄 수 있는 단단함이 분명 있거든요. 제일 가까운 사이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화를 내기도 하고, 말을 잘 안 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이 작품이 현실이고, 다큐멘터리 같아요.

사실 ‘조이’가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해요. 아빠도 한 번도 안 하고. 이런 것도 진짜 아빠와 아들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웃음) 그래서 요즘에 아버지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좀 하고 있어요. ‘킬 미 나우’덕분에.

문 : 극중 ‘조이’가 ‘로빈’의 도움으로 ‘제이크’가 썼던 ‘춤추는 강’을 읽게 돼요. ‘제이크’는 ‘조이’에게 보여주는 걸 꺼려었잖아요. 근데 ‘조이’의 입장에서 ‘춤추는 강’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를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석준(조이) : 사실 ‘춤추는 강’은 진짜 ‘서문’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나요. ‘태어난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 저는 이미 아빠에게 완벽한 아이였던거죠. 그래서 드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아빠는 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있었는데 내가 나를 너무 틀에 가두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이 말을 쓸 때 아빠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싶고. 그래서 기쁘고 행복하지만 그만큼 더 미안하고 그런 것 같아요.

문 : 그렇군요. ‘조이’가 ‘나도 인터넷 속에서는 보통 사람이야’라고 하는 그런 대사가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게 보통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인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조이’는 보통 사람을 꿈꾼 걸까요? ‘조이’가 보통 사람을 꿈꿨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석준(조이) : ‘보통 사람’을 꿈꾸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친구는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무엇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이패드를 다리에 올려주잖아요. 그러다 화면이 돌아갈 때가 있는데 그걸 돌릴 수조차 없어요. 물도 내가 마실 수 없어. 손이 너무 떨리고 안 잡히니까.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느껴요. 이 전동 휠체어를 운전하는 것 말고는 직접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요.

그러니까 그냥 한번 마음껏 뛰어보고 싶고, 걸어 다녀보고 싶고. 그런 일상들이 ‘조이’에게는 엄청 큰 꿈 인거죠. 신체의 불편함이 없다는 건 조이가 겪어본 적 없는 순간일테니까요. 그래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는 게 꿈이 되지 않았을까요?

문 : 그렇군요. 지금 이건 ‘조이’에게 마지막 질문인데, ‘제이크’를 떠나 보낸 뒤에 ‘조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석준(조이) : 이 부분은 관객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조이’가 잘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장애라는 틀이 커서 그렇지 정신적으로나 마음적으로는 저희와 같은 사람이잖아요.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으니까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남은 가족들이 곁에 있잖아요. 그 가족들이 아빠만큼은 아니겠지만 날 사랑해 주고 있기 때문에 힘내서 살아갈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처럼.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연극 '킬 미 나우'에 '제이크'와 '조이'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석준'과 '이석준' | 사진 = 이지윤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킬 미 나우’가 던지는 메시지

 

문 : 두 배우님께서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석준(제이크) : 예전에 ‘킬 미 나우’를 할 때쯤에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일본에서 한 마을에 장애를 가진 사람. 그러니까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 하나가 존재를 하면 그 마을 전체 100 명을 묶어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설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 아이가 혼자 삶을 살 수 있도록 100 명이 돕는 거예요.

이 사람이 걷는 동선부터 다. 헌신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배려해 주는 거죠. 붙어서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게 해주고. 얘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뭔가 도움을 주고 하는 게. 뭐 저렇게까지 해서 한 사람을 보살펴야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게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 얘기라는 거죠.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어요. 나는 달걀을 낳아서 키울 수 없고 나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어요. 누군가가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지 않았으면 나는 길을 건너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는 걸 서로 보완해 가면서 같이 밸런스를 맞춰서 살아간단 말이죠. 마지막 질문과 똑같이 ‘조이’가 앞으로 살아남는 건 이 가족들과, 나머지 사회가 도움으로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이거에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그렇게 못하게 되겠죠.

오히려 이게 장애를 소재로 다룬 연극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장애는 그냥 소재일 뿐이고 나머지 그걸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에 대한 대한 얘기. ‘조이’가 ‘조이’로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게 보는 사람(관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두세 번째 시즌부터 계속 하고 있었어요.

‘조이’ 말고도, 아빠도 아픔이 있지만 고모도 아픔이 있단 말이죠. 사회적으로 이 삶을 짊어지고 있는 아이(조이)가 있고 ‘라우디’도 있단 말이죠. ‘로빈’도 있어요. 그런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같이 세상을 살아가야 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조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냐’는 질문도 있어야 되고, ‘’로빈’은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라는 질문도 있어야 하고. ‘’라우디’는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의 질문이 필요한 거죠.

그러면 관객들에게 맨 마지막에 질문이 ‘그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실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저는 그걸 더 좋아합니다. 그러기를 바라고요.

문 : 좋네요.

석준(조이) : 이하 동문입니다.

문 : (웃음)감사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퇴장 없이 커튼콜이 진행돼요. 보통 퇴장을 했다가 커튼콜을 하는데. 커튼콜에서 두 배우님이 감정을 추스르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어떤 심정인지는 살짝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석준(제이크) : 커튼콜이라면 끝나고 모든 배역을 벗고 이 연기를 했던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 장면이잖아요. 근데 저희 작품은 유일하게 그 경계에 있어요.

그러니까 ‘제이크’로서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 같아요. 다. 물리적으로 퇴장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상태에서 ‘제이크’의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눈앞에서 죽었던 ‘제이크’가 살아난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아팠던 ‘조이’가 일어서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기쁨의 순간이기도 하단 말이죠. 치유된 것처럼. 그러니까 ‘제이크’를 벗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문 : 그러고서 ‘제이크’로서 마지막 질문을 하는 거군요.

석준(제이크) : 네,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문 : ‘조이’로서는 어떠세요?

석준(조이) : 정신이 없어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딱 치고 노래가 나오는 순간 전 죽습니다. 감정을 추스르다가 커튼콜이 끝나요. 인사를 어떻게 했는지 사실 아직까지는 기억이 별로 없어요. ‘커튼콜 데이’를 했거든요, 최근에. 그래도 ‘커튼콜 데이’라 함은 관객분들께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시기 때문에 나름 스타일에 신경쓰고 옷 매무새도 정리하고 하는데 제가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찍고 계신지도 모르겠고 내가 인사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욕조에서 딱 손잡고 아버지를 일으킬 때 거기서 또 울컥하니까 추스를 시간이 없어요. 들어갈 때까지.

석준(제이크) : 우리 빼고 3 명은 분장을 수정한다고 하더라고요. 나 처음 알았어.

문 : (웃음) 마지막 질문입니다. 공연을 보러 와주실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석준(조이) : 계속 말씀드리지만 최고의 텍스트를 가진 공연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캐스팅으로 보셔도 공감할 수밖에 없고,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느끼실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킬 미 나우’는 제가 감히 자부하는 그런 공연이에요.

제가 공연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작품들도 너무나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작품을 보고 이렇게 시리고, 시큰시큰한 감정이 마음에 남는 공연은 ‘킬 미 나우’가 최고인 것 같아요. 굉장히 가까이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감정들을 볼 수 있는 공연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석준(제이크) : 똑같은 이야기이긴 한데, 아까 석준이가 분장 받으면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누구한테 ‘공연 어때’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 ‘최고야’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근데 지금 ‘킬 미 나우’가 그래요. 이 작품은 정말 좋아요. 정말 좋아서… 그 자부심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오시면 될 것 같아요. 대신 손수건 한 장 챙겨 오세요.

문 : 그건 진짜예요.(웃음)

석준(제이크) : 손수건 꼭 챙겨 오셔라. 자만하지 말아라. 나는 웬만한 슬픈 걸 보고 울지 않았다고 자만하지 마라. 웬만하면 한 방울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먹먹하지 않고 갈 수는 없다(웃음).

제가 지금 강의를 나가는 게 하나 있는데 글로벌 예술학부라서 중국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 중에 연기 잘하는 친구들 딱 두 명한테 제가 사비로 티켓을 사서 선물했거든요. 열심히 했으니까 이건 내가 선물로 줄게. 하고요.

근데 이 친구들은 한국어 실력이 거의 바닥이란 말이에요. 일상 회화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데, 연극은 더 못 알아들을 거잖아요. 그런데도 보고 대성통곡하고 갔어요. 언어가 부딪혀도 감동이 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 작품은 그냥 오시면 될 것 같아요. 대신 놓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제발 놓치지 말아라.

문 : (웃음) 지금 가면 언제 올지 모르죠.

석준(제이크) : 그러니까. 6 년 걸린다. 6 년 걸려요.

석준(조이) : 6 년 만에 왔으니까 저랑 선배님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2 년마다 계속 왔으면 어려웠을 거예요.

문 : 그러니까요. 저도 언제 오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오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연극 ‘킬 미 나우’가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족의 일상’이라는 두 배우의 말처럼, 세상의 편견으로 만들어진 ‘틀’을 벗어나면 나의, 내 가족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관객은 다시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의 틀을 마주한다. 이만큼 영리하게 가슴을 두드리는 공연이 또 있을까.

연극 ‘킬 미 나우’는 8 월 17 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기획 김현진, 이민정 , 이지윤
인터뷰 진행 이민정
촬영 및 사진 편집 김현진, 이지윤
촬영 및 영상 편집 이민정

Tags: 뮤지컬인터뷰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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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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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과 국가대표가 함께한 무대… 대한체육회 105주년, ‘No Sports, No Future’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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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영국의 인기 소설이 뮤지컬로! 뮤지컬 ‘타조 소년들’ 9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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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차준환·김채연·신지아 등… 2025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명단 발표

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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