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인재 발굴 경연대회 ‘DIMF 뮤지컬스타’가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며 북미 현지 오디션을 통해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최근 미국의 Gold and Jade Stages와 ‘DIMF 뮤지컬스타 글로벌 in North America’ 추진을 위한 합작 의향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북미 예선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DIMF 뮤지컬스타’는 국내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인재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신인 배우들은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DIMF 출신 배우’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DIMF는 그동안 글로벌 오디션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중국 상하이 본선 개최를 비롯해 아시아 각지에서 온사이트 오디션을 진행하며 해외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넓혀왔고, 지난 4월에도 상하이 시안극장에서 열린 중화권 본선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북미 진출은 단순히 해외 참가자 모집을 넘어, 현지에서 직접 운영되는 글로벌 온사이트 오디션 체계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DIMF는 K-뮤지컬의 세계 진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신인 뮤지컬 배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DIMF 뮤지컬스타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번 북미 진출은 전 세계 뮤지컬 인재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DIMF가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글로벌 뮤지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K-POP을 넘어 K-뮤지컬의 세계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IMF는 2026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뮤지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해, 역대 DIMF 참가작 중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20주년 리마인드 공연’, 그리고 DIMF의 발자취와 한국 뮤지컬 60년 역사를 함께 조명하는 기념 전시회 등이 계획되어 있다.
DIMF는 앞으로도 국내외 창작자, 배우, 프로듀서가 교류하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서 K-뮤지컬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