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작이 된 문제작들, 새로운 형식 쇼트 뮤지컬의 연작으로 다시 태어나다
■ 사랑과 예술, 그리고 작가의 삶을 노래하다. 쇼트뮤지컬 연작 시리즈 <괴테의 변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더 와일드의 변론 – 거짓의 쇠락,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 추악의 비난에서 추앙의 대상으로. 쇼트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괴테와 오스카와일드
■ 2022년 6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
틱톡에서 시작된 쇼트 콘텐츠가 영상을 넘어 뮤지컬을 바꾸고 있다. 공연계의 새로운 형식으로 장르를 만들어가는 HJ컬쳐가 영상미디어에서 대세를 이루는 쇼트 폼 형식을 적용한 새로운 뮤지컬 연작 시리즈를 선보였다. HJ컬쳐는 통상 90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70분으로 줄이고 같은 주제의 다른 작품을 연달아 공연하는 파격적인 형식을 시도했다.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연작 시리즈 뮤지컬 <괴테의 변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더 와일드의 변론 – 거짓의 쇠락,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두 작품은 무대에서 다시 태어난 괴테와 오스카의 변론을 통해 그들의 예술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짧은 시간 안에 감각적인 내용을 담아내는 쇼트 콘텐츠는 팬데믹 현상으로 인한 온라인 콘텐츠 소비 증가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려 영상 콘텐츠의 대세 형식으로 자리 자리잡았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공연계의 온라인 확장에 따른 다양한 형식 변화의 필요성이 쇼트 뮤지컬 형식이 탄생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옴니버스의 첫 번째 이야기인 뮤지컬 <괴테의 변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자신의 저서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젊은 청년들의 자살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파괴한다는 이유를 들어 금서로 지정하는 그날에 담긴 이야기이다. 성직자의 비난과 괴테의 변론, 그리고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원작의 장면들은 소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시 보게 만든다. 보답 받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베르테르의 좌절과 슬픔, 로테와 알베르트와의 명장면들이 두 명의 배우와 다채로운 음악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뮤지컬 <괴테의 변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원작과 함께 보면 더욱 감동이 배가 된다. 원작을 알거나 처음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보답 받지 못하는 사랑에 결국 죽음을 선택한 베르테르의 진심은 이 시대의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나의 글은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옴니버스의 두 번째 이야기인 뮤지컬<더 와일드의 변론 – 거짓의 쇠락,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모든 이들의 우상이자 당대 최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자신의 글과 그 글을 모방한 삶- 풍기문란, 동성애 등의 죄목으로 법정에 선 그날에 맞선 그린다. 법정에서의 변론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의 명성과 추락에 대해 다루는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에 대한 생각과 사랑, 그리고 그의 삶이 탄탄한 대본과 완성도 높은 음악, 그리고 화려한 영상미로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악마 같은 천재성과 매력을 가진 작가에게 주어진 최악의 명예살인과 같은 법정 공방은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세상에 부도덕한 문학은 없다. 단지 잘 쓴 글인지 못쓴 글인지로 판단한다.”
연작 시리즈인 두 작품은 무대에서 재탄생한 작가의 입을 통해 그들의 예술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당대의 문제작들이 현재의 명작으로 추앙받는 이유에 대해 관객들에게 고민의 여지를 던져준다. 시대의 기준과 예술 사이의 줄다리기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번 뮤지컬 연작 시리즈는 원작과 작가를 새로운 시각에서 ‘톧아보기’로 볼 수 있다. 예술인 창작극 전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HJ컬쳐가 만든 새로운 뮤지컬 형식, 쇼트 뮤지컬 연작 시리즈 뮤지컬 <괴테의 변론>와 <더 와일드의 변론>은 작품이 주는 감동과 재미와 함께 팬데믹 이후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새로운 형식인 연작 시리즈에 맞게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 역시 같은 날, 다른 배역을 연기하는 새로운 도전에 임한다. 뮤지컬 <괴테의 변론>의 ‘괴테’역과 <더 와일드의 변론>의 ‘오스카 와일드’ 역에는 <최후진술>, <라흐마니노프>, <미오 프라텔로>, <칠칠>, <트레이스 유>등의 작품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박규원과 <카파이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아르토, 고흐>, <배니싱> 등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는 유승현이 함께하여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괴테의 변론>의 ‘성직자’역과 <더 와일드의 변론>의 ‘변호사’역에는 <해시태그>, <미인>, <쓰릴 미>, <귀환>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윤은오와 <난쟁이들>, <스프링어웨이크닝>, <머더러>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서환이 함께한다.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괴테의 변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뮤지컬 <더 와일드의 변론 – 거짓의 쇠락,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지난 6월 25일에 개막하여 오는 8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