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앞서, 북미 시장을 먼저 강타한 작품이 있다. 바로 웹소설 원작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 업(디앤씨미디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을 자랑하는 이 인기 작품이 아이스쇼와 뮤지컬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연 ‘나혼자만 레벨 업 on ICE’로 탄생한다는 소식이 팬들을 뜨겁게 달궜다.
12월 24일 개막에 앞서 지난 11월 27일,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OST를 발표하는 청음회가 진행됐다. 새롭게 공개된 5개의 OST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날 청음회에 나선 주인공 ‘성진우’ 역의 배우 이호원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포커스(이하 ‘문’)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호원(이하 ‘호원’) :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에서 ‘성진우’ 역을 맡은 이호원입니다.
문 : 배우님께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 어떻게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호원 :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이스 쇼이자 뮤지컬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해서 걱정도 있었는데, 연습을 한 달 정도 해보니 정말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쇼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호원의 눈빛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날 청음회에서 메인 넘버인 ‘일어나라’를 선보인 이호원에게, OST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문 : OST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일어나라’ 넘버가 강렬했는데,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호원 : ‘일어나라’는 원작에서 가장 유명한 명대사를 기반으로 한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장면에서 큰 희열을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대사가 노래로 재탄생했고, 제가 직접 부르게 되어 영광입니다. 단순히 멜로디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120분간의 캐릭터 여정을 담아 연기적인 요소를 많이 넣었습니다. 음원도 좋지만 라이브로 퍼포먼스까지 보시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감과 함께, 자부심도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아이스쇼와 결합된 만큼,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고충도 있었다. 스케이트를 타고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그건 댄서이자 액션 연기로 호평을 받은 이호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문 : 다양한 작품에서 멋진 안무와 액션 연기를 선보이셨는데, 이번 작품은아이스쇼와 결합된 만큼 얼음 위에서 액션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요.
호원 : 처음엔 빙판에서 걷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오히려 땅 위에서 하는 무대보다 더 멋있는 액션을 구현할 수 있겠더라고요. 미끄러지는 동작, 턴, 하키 스탑 같은 얼음 위에서만 가능한 기술들이 있어서 새로운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춤을 출 때의 동작도 일부 응용하고 있어 더 다양한 움직임들이 나올 거예요.
문 : 스케이팅을 배우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호원 : 정말 어렵지만 매일 연습했어요. 공연할 때는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지고 싶었어요. 그래야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한 달 뒤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춤에 대해서는 전혀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문 : 배우님이 댄서이시기도 하니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번에도 춤이 있나요?
호원 : 사실초반에 성진우가 등장해서 추는 안무가 있었어요. 하지만 약한 헌터의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제가 일부러 춤을 못 춘다거나 하면 오히려 드라마가 깨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연출님께 안무를 빼자고 말씀드렸고, 제 의견을 받아들여 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엔 춤은 안 추게 됐어요.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자신의 장점을 포기한 것. 그의 말을 들으면 수긍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하지만 팬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자. 그는 ‘춤은 따로 보여드리겠다’며 작게 웃었다.
작품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문 : 이번이 3년 만의 뮤지컬 복귀인데, 지난 작품도 웹툰 원작(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이었죠. 연달아 웹툰 원작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호원 :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기반의 작품은 이 장르에서만 허용되는 표현들이 있어서, 그 대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달할지가 가장 큰 숙제였어요. 또 이 대사를 4천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어요.
문 : 말씀대로 목동 아이스링크가 4천 석 규모로 뮤지컬 무대로는 상당히 크죠. 무대 환경은 어떤가요?
호원 : 무대가 아이스링크이기 때문에 한 면은 LED, 나머지 세 면이 관객석입니다. 일반 극장보다 훨씬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요.
원작은 어떻게 구현할까. 특히나 이호원이 맡은 배역인 ‘성진우’는 초반에는 유약하고 소심하지만 힘을 얻으면서 냉철하고 고독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
문 : 성진우는 감정적 변화를 거쳐, 고독함을 지니게 되는 캐릭터예요. 이 고독함을 어떻게 표현할 예정인가요?
호원 : 고독을 직접적으로 연기하기보다는, 관객께서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게 표현하려 합니다. 초반의 약하고 감정적인 모습에서 힘을 얻게 되면서 생기는 책임감, 그리고 스스로 희생하는 선택들을 통해 캐릭터의 고독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 : ‘나 혼자만 레벨 업 on ICE’가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합니다. 본인이 관람한다면 누구와 함께 보고 싶으세요?
호원 : 크리스마스이기도 하니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문 : 가족 관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공연인가요?
호원 : 네. 원작 팬분들뿐 아니라 가족 관객에게도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사가 있어서 함께 보시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공연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 한마디로 ‘죽고 싶지 않아’를 꼽은 이호원. 원래는 ‘일어나라’를 주로 이야기했다며 덧붙였다. ‘죽고 싶지 않아’라는 대사는 원작 초반에서 주인공 ‘성진우’가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 내뱉는 말로,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이호원이 얼마나 진심으로 이 공연에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관객분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호원 :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이호원이 출연하는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오는 12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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