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연 이후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으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서울예술단(단장 겸 예술감독 이유리) <금란방>이 지난 13일(일) 관객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금란방>은 새로운 창작 공연 양식을 선도하는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특히 두 번째 시즌은 공연 시작 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전 막간극과 클럽 디제잉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무대 퍼포먼스, 그리고 원하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엽전 투표, 극 중 매화 장옷으로 장면을 연출하는 등의 관객 참여형 요소를 십분 담아내어 관객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관객은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의 밀주방에 초대받은 손님으로서의 역할이 주어지고, 배우와 함께 소통하면서 직접 서신(書信)을 작성해 전달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공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공연 중 진행된 다채로운 이벤트도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예술단은 공연 기간 중 한복 또는 한국적인 소품을 활용해 금란방에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인 ‘조선 클러버 EVENT’를 기획해 조선 시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유도, 관객이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산했다. 실제로 “도전할 용기를 주는 공연”, “직선적인 메시지에 색다른 형식이 더해지며 즐거움을 준다.”, “오감이 즐거운 무대”, “정말 꿈을 꾸다 온 것 같은 공연” 등의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서울예술단이 새롭게 시도한 공연 패러다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예술단 이유리 단장 겸 예술감독은 “한국적 창작 뮤지컬 개발과 새로운 공연 양식 탐색에 주력하는 서울예술단의 특징이 종합된 <금란방>을 통해 관객들께 새로운 관극 체험을 제공한 점이 차별성 있는 성과이며, 특히 전통적인 소리와 춤, 전통 악기 연주를 현대적 공연 문법에 녹여내는 단원들의 다채로운 역량에 보여준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드린다.”라며 공연 폐막 소감을 전했다.
<금란방>은 서양의 뮤지컬 공연양식과 한국의 전통연희 양식의 절묘한 조합으로 서울예술단만이 추구하는 한국적 창작 뮤지컬의 고유한 색깔을 담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공연계에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의 서사 중심의 이머시브 공연에 대한 새로운 공연양식을 제시하며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예술단은 <금란방>을 끝으로 2022년 기획공연을 마무리하며, 2023년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