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과 연극 보는 것을 좋아하는 A씨. A씨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 B씨가 출연하는 신작의 선예매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히 예매를 하러 들어갔지만 이미 좋은 자리는 전부 사라진 상황.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뒷자리를 예매할 수밖에 없었다.
신작 뮤지컬의 상연 소식을 들은 C씨. 예매 전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뒤졌지만 원하는 정보를 마땅히 찾을 수 없었다. 한참이나 인터넷을 뒤지던 C씨가 겨우 관련 정보를 찾은 곳은 뮤지컬 기획사가 운영하는 SNS. 사용하지 않는 SNS였기에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다.
이렇게 뒤늦게 알게 된 공연 소식에 부랴부랴 예매창을 들어갔지만 이미 하얀 눈밭. 아니면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사라진 뒤인 경험. 아니면 공연에 관한정보를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부터 시작해 SNS까지 뒤져본 경험은 정말 A씨와 C씨만이 겪는 일일까?
공연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또 어려움은 없는지 공연을 사랑하는 몽포커스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첫번째로 공연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무려 81%의 응답자들이 SNS를 꼽았다. 공연 전문 웹사이트나 공연 커뮤니티의 비중은 두 곳의 득표율이 거의 비슷했고, 일반적으로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 포털이나 뉴스가 예상외로 가장 낮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공연 관련 정보가 일반적인 정보와 다르다는 특수성을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출연자 정보가 제일 궁금해요. 그 뒤를 바짝 쫓는 티켓관련 정보
어떤 정보에 대해 주로 찾아보냐는 질문에 46%의 응답자들이 출연자 정보를 꼽았다. 배우에 따라 작품이 바뀐다고까지 하는 공연 장르인 만큼 관객들이 가장 촉을 세우는 것은 출연자에 관한정보였다.
그 다음은 티켓관련 정보들. 출연자 정보에 대한 응답수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약 37%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티켓팅 일정이나 예매처 등에 대한 정보를 주로 찾는다고 응답했다.
이 다음은 이런 정보를 찾을 때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함께 알아보았다.

어렵지와 어렵지 않다가 반반. 정보를 모아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좋겠어
공연 정보를 찾을 때 어려움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놀랍게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아주 근소한 차이가 아니오가 좀 더 득표했지만 말이다.
이 중에서 ‘네’를 선택한 사람들의 응답에서는 공연계 정보를 찾을 때 벌어지는 다양한 고충을 알 수 있었는데, 많은 응답자들이 다양한 SNS를 써야 하는 것은 물론, 정보가 모여 있지 않아 여러 계정을 팔로우 해야 하는 것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한 응답자는 “공연 자체가 아는 사람만 아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물론 비판만 하는 응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응답자들은 “정보를 모아주는 플랫폼” 또는 “신뢰도 높으며, 보기 쉽게 정리된 정보”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미 다양하게 분산이 되어 있는 정보를 한데 모으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보를 제공하는 제공자가 포맷이 다양한 상황에서 이를 일원화시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정보를 찾기 어렵다면 그만큼 관객과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2016년 공연예술통합전상망인 KOPIS를 출범하여,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선례가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제작사나 투자자들이 공연 제작 및 투자에 도움을 받고 있음은 물론 학술적으로도 좋은 사료가 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쳬계화 된 사업과는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으나, 그런 KOPIS 역시 2011년 포럼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 잡았다. 지금부터라도 공연계가 조금씩 관심을 기울인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누구나 쉽게 정보를 찾고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지금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정보는 아닐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