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P
– 한국 거주 중인 한국인
–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물랑루즈’ 1회 관람
– 인터뷰를 위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사전 시청
객원 에디터L (게스트L)
– 해외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
–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물랑루즈’ 3회 관람
–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리뷰 관람
익숙한 넘버와 새로 만나는 팝송의 오묘한 조화
뮤지컬 영화와 뮤지컬이기에 OST와 뮤지컬 넘버들에 대한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대화한 주제였다.
에디터P: 기존 물랑루즈가 80-90년대 음악들을 사용했다면 뮤지컬 버전은 90-00년대 음악들을 사용해서 새로 꾸려보았죠.
게스트L: OST로 먼저 공연을 접하고 팝송 메들리가 무대에 구현된 모습이 사실 잘 상상이 안 됐어요. 그런데 OST를 미리 들어보지 않는 것도 이 공연을 즐기는 재미난 방법 같아요. 의외성이 있다고 할까요? 좋아하면 안될거 같은데 그 의외성이 너무 재미나요. 왠지 고상하게 이야기하면서 ‘왜 저런 노래를 썼냐?’며 비판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좋더라구요. 길티 플레져 같달까요? 그리고 영화 버전이든 뮤지컬 버전이든 둘 다 노래가 상황에 적절하게 배치 되어 이질적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브로드웨이에서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팝송이 나올때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과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를 한 뮤지컬에서 만난다는게 쉽게 상상이 될까? OST만 들었을 때 ‘이런 희한한 선곡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으로 보니 그 모든 노래들이 공연에 잘 버무려져 있어서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