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J의 한마디 | 숨 죽여 듣게 되는 진짜 ‘소리’, 배우들이 보여주는 한(恨)의 절정
‘소리’를 찾아가는 배우들이 진짜 유봉이 되고, 송화가 되고, 동호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서편제’ 속 캐릭터와 완벽하게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에 전율이 일었기 때문이다.
‘소리’를 향해 강한 집념을 보이는 아버지 유봉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마침내 자신의 ‘소리’를 찾아낸 송화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렸다. 1993년 개봉한 영화 ‘서편제’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담아냈기 때문에 스토리가 시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한’의 정서는 여전히 통하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동호의 북 장단에 맞춰 송화가 ‘심청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고 싶다. 객석으로 퍼지는 조명과 송화의 ‘소리’가 저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놓치지 말고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판소리를 좋아하시는 분
– ‘한’의 정서를 흠뻑 느껴보고 싶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