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가 개최됐다. 이날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한 임주헌(수리고)는 ‘Waves by Dean Lewis’ 맞춰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루프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랜딩한 임주헌은 다음 요소인 플라잉 체인지 풋 스핀에서 최고 레벨인 4를 받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다음 요소인 트리플 플립에서 주의(!) 판정을 받았으나 남은 스핀 요소들은 모두 레벨4를, 스텝 시퀀스는 레벨 3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쳤다. 기술 점수(TES)는 39.06점을, 구성 점수(PCS)는 35.25점을 받으며 합계 74.31점을 받았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임주헌은 첫 그랑프리 데뷔 소감에 대해 “첫 그랑프리가 정말 재밌었다.”면서도 “큰 무대라 살짝 조심스러웠다. 클린 하자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던(바랬던) 것 같다.”고 첫 그랑프리 데뷔의 설레임과 함께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연습했던 대로가 안 나왔다. 연습을 믿고 갔어야 되는데 좀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서 (아쉬운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 23/24 사대륙선수권 당시 발목 부상으로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던 임주헌에게 치료는 잘 마쳤는지 질문하자, 임주헌은 “체전 이틀 뒤에 (철심 제거) 수술 했고 그리고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타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기에 비시즌도 충실하게 보냈다고. “비시즌에 더 열심히 연습한 것 같고, 새로운 점프도 랜딩했다.”며 “새로운 프로그램 받고, 열심히 (준비) 해왔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그에게 ‘새로운 점프’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 전 관계자의 SNS에는 임주헌이 쿼트러플 토루프 점프를 랜딩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이번 시즌에 임주헌의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볼 수 있는지 질문하자, 임주헌은 “아직까지는 조금 더 연습해야 된다.”라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든 넣어야 한다.”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목표는 “연습했던 거 다 보여주고, (경기에) 다 클린하면서, 새로운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도 어떻게든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임주헌이 출전하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 프리 스케이팅은 9일 오후 4시 35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