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24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 싱글 신지아 우승, 남자 싱글 김현겸 우승
■ 김유성 최종순위 2위로 은메달 획득하며 신지아와 나란히 시상대 올라
■ 한국 선수단 최초로 ISU 대회 남녀 싱글 동시 석권
■ 김현겸, 신지아, 김유성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진출 확정
■ 5차 대회 출전 한국 선수 전원 메달 획득 쾌거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윤홍근ㆍ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2023/24 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김현겸(한광고)와 신지아(영동중)가 동반 우승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같이 출전한 여자 싱글의 김유성(평촌중)은 2위를 차지하며 신지아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김현겸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23/24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2023. 9. 20.~9. 23.)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4, 프로그램 루성 점수(PCS) 71.50, 감점 1점으로 149.54점을 획득했다. 21일(한국시간)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72.61점을 합산, 김현겸은 최종총점 222.15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출전선수 26명 중 정상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72.61점으로 2위를 차지했던 김현겸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1위로 올라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겸은 2위에 오른 나오키 로시(204.79점, 스위스)를 무려 17점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 8월 개최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현겸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김현겸은 2차 대회 은메달(포인트 13점)과 5차 대회 금메달(포인트 15점)까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총 28점을 획득하며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로는 이준형 (뮤지컬 배우 이준우), 차준환 선수에 이어 세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다.
신지아는 23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61.04로 134.49점을 획득하며 전날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66.25점을 합산, 최종총점 200.74점으로, 출전선수 3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22일(한국시간)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신지아는, 이튿날 진행된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환상적인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점수 200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개최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오스트리아 린츠)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아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9년 이해인(세화여고) 이후 4년만이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총 30점을 확보하며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1차부터 7차까지 진행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종목별 상위 성적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지난 2022/23 시즌 때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진출했던 신지아는 이번 시즌에도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으며 두 시즌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두 시즌 연속 진출한 것은 김연아 이후(2004/05, 2005/06 시즌 진출)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2차 대회가 끝나고 점프 가산점과 표현력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힘썼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프리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확정과 관련하여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유성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60.03점으로 6위를 차지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116.95점을 획득, 최종총점 176.98점으로 순위를 끌어올려 역전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태국 방콕)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유성은 이번 대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을 획득했다. 김유성은 여자 싱글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랭킹 최소 6위를 확보하며 신지아와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의 우승과 여자 싱글 신지아의 우승까지, 남녀 싱글 종목에서 나란히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ISU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함께 남녀 싱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출전한 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은 “국제대회에서 출전선수 모두 훌륭한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수단에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는 27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는 남자 싱글에 임주헌(수리고)이, 여자 싱글에 권민솔(목동중)과 윤서진(목일중)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