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니어 여자 싱글 부문에서 대한민국의 김유성(평촌중)이 쇼트 프로그램 5위에, 권민솔(목동중)이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A급 무대에 처음 나선 김유성은 두 대회 모두 2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예정했던 2회전 악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수행으나,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아쉽게 잘못된 엣지(!)판정을 받았다. 그 외에 모든 항목에서 최고 레벨을 받으며 기술점(TES) 35.64점, 구성점(PCS) 27.07점으로 총점 62.71점을 기록했다.
상기된 얼굴로 믹스드존에 들어선 김유성은 “중국에서 파이널을 나가는 게 처음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은 김유성은 이어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둘 다 클린하는 게 목표다. 내일도 잘해서 꼭 클린하고 싶다.”고 내일 프리 스케이팅의 포부를 드러냈다.
김유성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월요일 경기도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주말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그리고 그다음 날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위해 출국했다. 연이은 일정에 지치지 않냐는 질문에 “힘들긴 했는데, (주니어 그랑프리)파이널에 오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그동안 엄청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고 싶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여줬다.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권민솔은 “생각보다는 별로 떨리지 않았고,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았다.”며 “클린하는 것이 목표고, 그리고 경기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 보여주고 그냥 좋은 추억 만들고 가고 싶다.”며 내일 진행되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권민솔은 인도 풍의 안무를 소화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직접 고안한 독특한 인사법으로 프로그램에 몰입했다.예정했던 2회전 악셀, 점프를 성공적으로 랜딩했으나,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엣지(e)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쇼트(프로그램) 과제가 아무래도 플라잉 싯(스핀)이다 보니까, 그것에 좀 많이 신경 썼다”고 스핀에서 최고 레벨을 달성한 배경을 밝혔다. 권민솔은 기술점(TES) 34.47점, 구성점(PCS) 27.65점으로 총점 62.12점을 기록했다.
한편, 신지아, 김유성, 권민솔이 출전하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주니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현지시각 8일 저녁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치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