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가 진행됐다. 이날 여자 싱글 부문에 출전한 위서영(고려대)은 ‘Viejos Aires by Ara Malikian’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위서영은 첫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룹까지 모든 점프를 성공적으로 랜딩했다. 비점프 요소에서는 체인지풋 컴비네이션 스핀이 레벨 3를 받았으나 부족한 스핀으로 v 표시를 받아 기초점을 감점을 받았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을 받았으나 나머지 스핀들은 레벨 4로 최고 레벨을 받았다. 점수는 기술 점수(TES)가 33.82점, 구성 점수(PCS)는 27.61점을 받으며 총점 61.43점을 획득했다.
믹스드 존에서 만난 위서영은 경기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캐나다(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언더로테이션(회전수 부족 판정)을 좀 많이 받아서 아쉬워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보완된 것 같아서 기쁘다. 수행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케이트 캐나다 이후 어떤 것을 보완하려고 했었는지 질문하자 위서영은 “회전수랑, 스핀/스텝 레벨이 잘 안 나와서 그런 걸 수정하면서 보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 노력을 알 수 있는 경기 였다.
위서영이 참가한 NHK 트로피는 위서영이 처음으로 시니어 데뷔를 한 대회이자, 4년 연속으로 출전 중인 대회다. 이에 대해 어떤 기분인지 질문하자 위서영은 “여기서 시니어 데뷔를 했다. 그때는 진짜 커 보이고 너무 무서웠다. 근데 또 커서 보니까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그때는 코로나 시기여서 처음으로 어머니 없이 혼자 와서 많이 무서웠던 거 같다.”라고 말한 위서영은 멀리서 날아온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위서영은 “(현장에서) 엄청 응원해 주신걸 느꼈다. 외국에서 한국말이 많이 들리니까 더 응원이 되고, 힘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위서영에게 있어서 큰 변화를 맞이한 해였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대학 생활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첫해였다. 힘들지 않은지 질문하자 위서영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면서 “2학기는 학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학업은 좀 나중에 해도 되니까, 지금은 이게(피겨스케이팅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어서 이걸(집중)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내일 프리 스케이팅 대회의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고 회전수 문제가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거를 보완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서영이 출전하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9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