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가 진행됐다. 이날 여자 싱글 부문에 출전한 김예림(단국대)가 ‘라벤더의 연인들 OST’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번째 콤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트리플 럿츠 후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하지 못한 김예림은 그 다음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랜딩했다.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플립에 콤비네이션 점프를 붙이려 시도했으나, 착지가 불안하여 회전수 부족(<<)을 받으며 점프 연결에 아쉽게도 실패했다. 하지만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최고 레벨을 받았으며, 스텝은 레벨 3을 받았다. 기술 점수(TES)는 22.92점을, 구성 점수(PCS)는 28.40점을 받으며 총점 51.32점을 획득했다.
믹스드 존에서 만난 김예림은 이날 경기에 대해 “일단 오늘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당시 부상 및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있던 김예림은 그 이후에는 이 부분들을 해결하고 보완하는 데 노력을 쏟았다고. 이번 시합 역시 “이 이후에 나아지는 걸 바라고 온 시합.”이라고 진중하게 대답했다.
얼마 전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밤 12시까지 훈련을 한다고 밝힌 김예림에게, 긴 시간 힘을 쏟는 게 힘들지 않은지 질문하자 김예림은 “그런 날이 자주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학교를 가고 또 훈련을 소화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4년 연속 NHK 트로피에 출전한 위서영과 마찬가지로 김예림도 3년 연속 NHK 트로피에 출전하고 있는 상황. NHK 트로피에 오면 어떤 느낌인지 질문하자 “일단 첫 NHK가 너무 좋은 기억이었다. 그리고 그랑프리 중에서 일본이 가장 가깝고 시차 적응도 필요 없기 때문에, 어차피 가야하는 그랑프리라면 일본이 저는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한 김예림은 한국에서 찾아온 팬들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 타지에서 이렇게 시합을 할 때 한국 팬분들이 계시면 좀 더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프리 스케이팅 경기의 목표에 대해서 질문하자 김예림은 “그냥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하고 싶다며, “저번 캐나다에서 프리가 많이 아쉬웠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것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목표를 다졌다.
김예림이 출전하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 트로피 프리 스케이팅은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