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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토요일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3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은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185.78점을 기록하며 총점 265.02점으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4위였던 그는 프리에서 역전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차준환은 〈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성공했지만, 쿼드러플 토룹을 더블 토룹으로 처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뒤 이어진 모든 점프와 비점프 요소를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개인 시즌 최고점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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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존에서 차준환은 “프리에서 역전해 기쁘다”라며 “쇼트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프리에서는 더 집중하려 했다. 첫 점프를 잘 마무리했지만, 중간에 작은 실수가 있어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에 대해서도 “체력 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까지 시간이 있으니 컨디션을 회복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상 관리에 대한 질문에는 “발목은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스케이트를 신을 때마다 부담이 있고, 랜딩하는 쪽이 아픈 부분이라 데미지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지속적인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한국에서 열린 사대륙 선수권에서 5위를 했던 차준환은, 5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5년 전에는 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목표를 이뤄서 정말 행복하다”라며 “이번 시즌 초반까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점 회복해가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차준환 프레스 컨퍼런스.
특히,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팬들의 응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늘 특별하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그 덕분에 힘을 얻었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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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오는 3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높은 완성도를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선수권을 함께 준비하는 김현겸 선수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김현겸 선수는 어린 선수이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 물론 티켓이 걸려 있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저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구성을 가져갈지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운그레이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것 사이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쿼드러플 점프를 추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짧은 휴식을 가진 후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단은 잘 쉬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차준환은 23일에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되는 갈라쇼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