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석(경희대)이 2월 12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대회에서 211.98점을 획득하며 경기를 마쳤다.
싱 스트리트 OST에 맞춰 쇼트를 연기한 경재석은 첫 점프인 3회전 악셀 점프의 착지에 실패하며 컴비네이션 점프를 놓쳤지만, 뒤 이어진 3회전 악셀에 후반 점프를 붙이며 무사히 전반부 점프와 스핀 요소들을 수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회전 플립에서 넘어지며 뒤 이어진 스텝 레벨을 놓쳤다. 마지막 남은 두 개의 스핀은 잘 마무리하여, 프리 프로그램에서 136.68점을 획득해 총점 227.79점을 기록했다.
경재석은 완벽했던 쇼트 경기에 대해 “예전부터 클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사대륙선수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프리 경기에 대해서는 “프리도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큰 무대다 보니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선 출국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고산지대 훈련에 대해서는 “챔버라는 기구 안에서 기압을 바꾸어, 고산지대와 똑같은 훈련 환경을 만들어 적응 훈련을 했다. 시합 전주에 3주 정도 했던 거 같은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재석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음 주에 귀국한 후, 그 주가 동계체전 대회 기간이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동계체전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남은 국내대회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경재석이 시즌 마지막 대회로 출전하는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2월 15일(수)부터 2월 19일(일)까지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