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고려대)이 2월 12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대회에서 250.14점을 획득하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맞춰 프리를 연기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4회전 살코 점프를 좋은 가산점과 함께 성공적으로 착지했지만, 이어진 4회전 토룹 점프의 착지에는 실패했다. 3회전 럿츠-3회전 룹 컴비네이션 점프와 3회전 플립 점프와 뒤이어진 스핀과 스텝 요소를 잘 수행했다. 3회전 악셀 컴비네이션 점프를 1회전 악셀 점프로 뛰며 실수가 발생했지만, 3회전 럿츠 점프에 오일러 점프와 3회전 살코를 추가하면서 무사히 3개의 컴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했다. 점프를 제외한 스텝과 스핀의 모든 요소에서 좋은 평가(레벨4)를 받으며, 프리 프로그램에서 166.37점을 획득해 총점 250.14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대회에 부담감이 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디펜딩 챔피언 참여한다는 것보다는, 종합 선수권 이후에 수정된 프로그램과 열심히 준비한 부분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큰 목표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쇼트 경기 직전에 있었던 돌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너무 예상 밖의 상황이긴 했지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도 실수가 나왔지만,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더 큰 경기에 대비할 수 있는 경험이 된 것 같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 경기에서 3회전 악셀 점프의 실수를 만회한 3회전 럿츠 컴비네이션 점프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연습할 때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면 여러 가지 플랜들을 시도해본다.”라며 준비된 자세를 보였다.
연습 기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차준환은 부츠 문제에 대해서 “이번 경기에는 크게 문제 없이 연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라며 “다음에 있을 세계선수권 대회를 대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로 보이지만, 선수로서는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또 하나의 경기를 마쳤으니, 잘 추슬러서 더 큰 목표인 세계 선수권을 향해서 컨디션을 잘 맞춰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차준환이 출전하는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는 3월 22일(수)부터 3월 26일(일)까지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이 써나갈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