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겨 이해인, 2025 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 쇼트 프로그램 7위 …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

이해인은 믹스존에서 “너무 긴장했었다. (하지만) 팬들이 보내준 에너지가 정말 강하고 벅차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연습에서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이 좀 더 깔끔했는데, 오늘은 그게 잘 안 보여서 아쉬웠다”고 솔직히 밝히며, “스텝 시퀀스에서 요즘 계속 레벨3을 받게 되어서 그 부분을 더 피드백 받고 채워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시즌 국내 선수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는 “한국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올림픽에 갈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기쁘다”고 담담히 말했다. 2년 전 세계선수권 메달 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때는 메달을 받고 너무 신나서 다음 대회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곧바로 다음 경기로 집중하려고 한다”고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국어 인터뷰에서는 본인의 변화와 경기 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해인은 “예전에는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했는데, 요즘은 점프 스타일을 명확히 정해놓고 집중하다 보니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다시 꺼내 든 〈Sirens〉 프로그램에 대해 “예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점프는 더 견고하게, 표정과 팔의 움직임은 더 부드럽고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의상에 대해서는 “예전 음악을 다시 가져오면서 예전 의상을 그대로 입는 것보다는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진주 장식이 인어 콘셉트와 잘 어울려서 이번 의상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은 현지 시간 16일, 한국 시간 17일 새벽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