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선수가 복귀하면, 사진 촬영 후에 유영선수를 둘러싼(囲み) 형태로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직원의 말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피겨스케이팅 국제대회의 프레스룸은 보통 조용한 편이지만 지난 11월 7일 NHK Trophy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해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했던 대한민국의 선수 유영이 본인의 성적을 예상하지 못하고 숙소로 이미 복귀했던 것.
당시 경기장과 공식 숙소의 거리가 꽤 멀었기에 유영은 공식 버스가 아닌 지하철을 타고 다급하게 경기장으로 돌아와야 했다. 다른 선수들을 향한 질문은 이미 끝난 뒤였기에, 급하게 프레스룸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자들이 둘러싸고 인터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다음날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간발의 차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기다려왔던 유영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경기를 마친 후 NHK Trophy의 갈라쇼 현장에서, 유영과 그녀의 코치 최지은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포커스(이하 ‘문’) : 팬분들은 이번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제일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유영(이하 ‘유’) : 타다가 안 타다가를 반복하다가, 7월부터 제대로 타기 시작했어요.
문 : 7월부터요? (깜짝) 요즘은 어떤 식으로 훈련하고 있는지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유 : 요즘은 선생님이 푸시해야 할 때는 강하게 푸시해 주시고, 쉬어야 할 때는 또 쉬게 해 주시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보다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좀 더 강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나마 조금 올라온 것 같아요. 아직 많이 올라와야 하지만요. 선생님이 잘 조율해 주시고, 저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문 : 코치님께서도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최지은( 이하 ‘최’) : 프랑스 가기 전까지는 A 플랜으로 갔다고 보시면 돼요. 그때는 영이(유영)랑 서로 호흡 맞추고 신뢰 쌓는 단계였어요. 그래서 제가 느낀 걸 피드백해 주면서 “이번 시합은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얘기도 미리 했고요. 영이도 “프랑스는 이렇게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해서, 일단 다녀와 보고 다시 이야기하는 식으로 시작했어요.
프랑스 대회를 갔다 온 뒤에는 “거기서 이렇게 나온 부분이 있었으니까, 이번 일본 대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고쳐 가자. 내가 제시하는 훈련을 그대로 따라와 줘야 같이 갈 수 있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거다”라고 했고요. 영이가 정말 힘들게 따라왔습니다.
최지은 코치는 확신이 있었다. 그녀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유영에게서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그동안 멈춰 있던 유영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최 :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운동량밖에 없어요. 달랜다고 해서 기량이 향상되는 건 아니니까, “어떻게든 푸시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만 스트레스를 덜 받게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최지은 코치는 전날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았던 스텝 시퀀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최 : 스텝은 지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기술점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는 게 우선이었어요. 스핀이라도 준비한 만큼은 다 보여줬기 때문에, 포디움에 못 들었더라도 정말 만족하는 경기였어요.


문 : 두 분이 호흡을 맞춘 지는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신뢰감과 유대감이 굉장히 끈끈해 보이더라고요.
최 :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신(신혜숙 코치) 선생님 밑에 있을 때도 작품이나 쇼트·프리 프로그램을 짤 때 제가 옆에서 동행하면서 같이 얘기하고 도와준 적이 있어요.
문 : 그래서 두 분이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 :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영이가 힘들었던 시기가 많았어요. 제가 거기서 영이를 ‘꺼내왔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마음을 다시 잡고 여기까지, 스케이트장에 다시 들어오기까지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 마음을 헤아려주고, 대화하고, 얘기하는 그 과정 속에서도 서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결국 결과뿐이다. 아무도 안 알아준다. 냉정한 이 바닥에서, 네가 잘하는 모습, 다시 태어난 모습, 그 모습 보여주는 게 전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봐주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 테니 나를 믿고 따라와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작이 된 거예요.
문 : 유영 선수의 입장에서 “어떤 지점들이 계기가 돼서 다시 올라올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요.
유 : 사실 다시 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을 정도였거든요. 거의 없어질 즈음에 선생님이 “그래도 할거면 스케이트를 타러 나와야 되지 않겠냐.”고 말씀해 주셔서 대관을 나가게 됐어요. 다행이었던 건 한 달? 한 달 반 정도 쉬었는데도 점프가 괜찮았던 거예요. “생각보다 점프가 괜찮네” 하면서 조금 안도감이 생겼고, 선생님도 저를 계속 지켜보면서 개발해 주셨고요.
그러면서 제가 올라가는 모습이 저 스스로도 느껴지고, 그게 인지가 되니까,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겼어요. 선생님이 옆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말도 계속 해 주시고, “네가 더 잘 되는 건 네 자신을 위해서다. 지금처럼 있는 건 너한테 좋은 게 아니다” 이런 말씀들을 해 주시니까,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문 : 두 분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인 것 같아요.
유 : 이 호흡이 한순간에 만들어진 건 아니에요. 코치님과 함께한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서로 공감대도 생기고, 목표가 명확하니까 그게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문 : 한 달 반 정도 쉬었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하셨잖아요. 지금 훈련하면서 가장 힘든 점, 반대로 가장 수월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 : 힘든 건 아무래도 체력인 것 같아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여전히 부족한 게 느껴져요. 그래도 프랑스 대회 때보다는 숨이 덜 차고, 힘이 조금 붙은 게 느껴져서, 그건 조금 수월해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성기 때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라,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 : 코치님이 보시기에 어려운 점, 그리고 반대로 수월한 점은 어떤 부분일까요?
최 : ‘어렵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해요. 프랑스 대회가 아쉬운 건, 그 전에 제가 좀 더 일찍 영이를 만났다면 하는 생각 때문이에요.
프랑스 가기 전에는 아직 저와의 관계 형성이 잘 안 돼 있어서,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지금 이 프랑스–일본 준비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하고, 프랑스를 준비하고, 그다음에 일본을 준비하고, 또 그다음 계획을 준비했더라면 더 탄탄하고 수월하게 랭킹전을 준비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냥 아쉬운 건 시간이 조금 촉박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하루 24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돌아가면 다음 날부터 바로 훈련에 들어갈 거고요.
문 : 조금 전에도 말씀해 주셨지만 어제 프리 스케이팅의 스텝 결과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스텝을 보완할 계획이 있으신지, 있다면 어떻게 보완하려고 하시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최 : 영이는 스텝을 못하는 아이가 아니에요. 쇼트 스텝도 정말 많이 연습했고, 수정한 부분도 꽤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계획대로, 연습 때만큼 시합에서 못 한 거예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거든요. 긴장하면 체력이 더 빨리 빠지잖아요. 누구도 스텝을 일부러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연습 때 하나씩은 다 잘하는데, 전체 프로그램에 연결했을 때 체력이 안 받쳐주다 보니… (그렇다고) 여기에만 힘을 너무 쓰자니 다른 게 걱정되고요.그래서 일단 나머지 요소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가져가면서, 그래도 스텝 레벨 3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베키(김 레베카) 선생님께도 다시 얘기해 둔 상태고요. 더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영이를 믿고 있어요. 영이가 기본적으로 가진 힘이 있기 때문에, 제가 푸시했을 때 이렇게 빨리 올라오는 거거든요. 누구에게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문 : 그럼 레베카 코치님과 스텝 보완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게 목표가 되겠군요?
최 : 네. 근데 저희는 체력 훈련을 빙판 밖에서만 하지 않고, 얼음 위에서 해요. 피 맛이 날 정도로요.


문 : 1년 동안 징계 때문에 경기를 못 나갔잖아요. 모두가 많이 안타까워했는데요. 그 1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그 사이에 어떤 훈련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유 : 훈련을 거의 안 했어요. 진짜로요. 한 달에 한 번 탈까 말까 정도로, 그냥 몸만 푸는 정도로만 탔고, 3~4개월, 거의 반년 정도는 아예 안 탄 적도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다시 얼음판에 선 게 작년 겨울, 12월인가 1월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하루에 한 타임만 타기 시작했고, 조금씩 시간을 늘려 가면서 몸을 만들어 갔던 것 같아요.
문 : 저희가 들은 얘기로는, 지난 1년간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지냈다고 들었어요. 올해는 일상과 훈련, 그리고 학교까지. 어떻게 병행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유 : 알바는 작년에 처음 해 봤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피겨만 해오다 보니까 다른 일들이 다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일을 제가 언제 또 해보겠어요. 제 또래 대학생들은 다 알바를 하니까, “나도 이런 경험을 하는 게 나쁠 건 없겠다” 해서 여러 가지 알바를 해 봤어요. 나름 재밌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마음고생도 많았어요. “나는 대회에 나가고 싶은데, 지금 여기서 커피만 내리고 있네, 뭐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피겨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대회 하나 나가는 게 되게 힘들고, 정신도 없고,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근데 올 시즌은 대회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했어요. 선생님께도 너무 감사하고요. 작년을 생각해 보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예요. 그만큼 작년이 힘들었어요. 올해는 다행히 알바는 하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하면서 학교를 병행하고 있어요.
문 :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일 수 있는데요. 성적이나 구성 면에서 생각해 보면 베이징 올림픽 때의 유영 선수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과 그때와 지금 상태를 비교했을 때,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으신지, 또 그때보다 더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유 : 그때는 구성이 굉장히 높았고, 스피드도 빨랐고, 뒤에 체력이 그렇게 크게 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올해는 아무래도 쉰 기간이 있고, 준비를 조금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체력이 그만큼은 안 올라온 상태라, 그걸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베이징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 상태나 대회에 임하는 마인드, 기분 같은 게 많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베이징 때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피겨도, 대회 나가는 것도, 잘해야 하는 것도 다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근데 올해는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작년에 강제로 시합을 못 나가고, 길게 쉬다 보니까, 힘들어도 대회 나가는 순간이 너무 간절해졌어요. 다른 선수들이 대회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속상해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떨리더라도, 선생님 말씀처럼 정신 차리고,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문 : 지금 점프를 뛰는 모습을 보면, 저희가 계속 지켜봐온 입장에서, 유영 선수가 예전 베이징 때보다, 그리고 그 이후보다 훨씬 가벼워 보이거든요. 지금의 몸 상태를 만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셨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더 준비하실 계획인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 : 베이징 끝나고 살이 확 쪘던 시기가 있었잖아요. 그때는 그냥 정말 많이 먹고, 쉬고, 그런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근데 작년에 힘든 일을 겪으면서 살이 확 빠졌어요. 지은 쌤 만나고 나서는, 이미 체지방도 많이 빠지고 근육도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체지방은 더 빼면서 근육을 다시 붙이는 느낌으로 연습을 했어요.
문 : 살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체력적으로 버티는 것도 정말 힘들었겠네요.
최 : 프랑스 가기 전에, 영이가 말한 베스트 몸무게까지 1.5kg 정도를 빼놓은 상태였어요. 그리고 “시합 직전에 다이어트를 하면 시합에 지장이 간다. 시합 일주일 전, 열흘 전부터는 그냥 먹으면서 훈련해야 한다. 시합 당일에는 오히려 더 먹으면서 힘을 채워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근데 제가 프랑스에는 동행을 못 했잖아요. 옆에서 잔소리를 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 거기서 잘 못 챙겨 먹고 하다가 오히려 체중이 더 빠진 거예요. 그래서 “더 빠지면 안 된다”고 계속 통화하면서 얘기했어요.
프랑스에서 돌아와서는 더 이상 빠지지 않게, 그냥 유지만 하는 쪽으로 가기로 했고요. 지금은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훈련하고 있어요.


문 : 이제 마지막 질문들로 넘어가 볼게요. 갈라 프로그램 이야기를 조금만 해볼까요? 갈라 프로그램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유 : 갈라 프로그램은 사실 오늘 즉석에서 짰어요. 진짜로요. 쇼트랑 프리 준비만으로도 벅차서, 갈라를 따로 준비할 시간이 전혀 없었거든요. 음악만 준비해 놓고, 프로그램 구체적인 안무는 오늘 아침 훈련 시간에 음악을 들으면서 즉석에서 만들었어요.
음악은 ‘마이 러브 마인 올 마인(My Love Mine All Mine)’이라는 꽤 유명한 곡인데, 가사가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내가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온전히 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더라고요.
작년에 그 곡을 많이 들었고, 위안도 많이 받았고, 위로가 많이 됐던 곡이라 의미가 커요. 그래서 이 노래를 선택했고, 저한테는 여러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문 :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유 : 작년에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제가 할 수 있던 건 피겨였는데, 피겨조차 할 수 없게 되니까요. 그래서 더 이 곡에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는, 이 곡과 연기를 보시면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게 단 한 가지라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 개일 필요도 없고, 딱 하나라도 “이거 없이는 안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일,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문 : 그 ‘한 가지’가 지금 유영 선수에게는 피겨인 거네요.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한 말씀 남겨 주실까요?
유 : 저를 항상 놓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작년에 공백기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태극기도 흔들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정말 따뜻했어요.
그 마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작년에 힘들 때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부분도 정말 컸거든요.
이번 시즌은 팬분들을 위한 마음으로 타는 것도 있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몇 시간 뒤, 유영은 갈라쇼에서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즉석에서 짰다는 그녀의 말을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스케이팅에는 그녀가 말하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정말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하고 있다고.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먼 길을 돌아 다시 빙판 위에 선 유영이 보여주는 진심은 선명한 만큼 눈부셨다. 그 여정이 그녀의 진심처럼, 앞으로도 여전히 선명하고 눈부시길 바란다.
기획 김현진 이민정
인터뷰 진행 이민정정
촬영 및 사진 편집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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