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3월 19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예림(단국대)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른 아침임에도 맑은 얼굴로 나타난 김예림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당당하면서도 반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핀란디아 트로피, 프랑스 그랑프리, NHK 트로피, 4대륙 선수권까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예림. 이번 시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나 에피소드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지금 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좋았고 또 계속해서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 나만 느낄 수 있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 시합이라고 하니까 이 긴 여정의 끝이 보여서 좀 더 힘이 나는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 없이 쏟아볼 생각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즌 내내 컨디션 관리 등의 애로 사항이 없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김예림은 “통학하는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다.”라며, “왔다 갔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그러고 나서 훈련까지 하려니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거고, 선수를 같이 병행하는 부분은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특별하게 좀 더 좋은 기억으로 남기자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시즌 특히 허리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예림. 허리 상태에 관한 질문에는 “완전히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시합에 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어서, 관리하면서 경기에 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어떤 부분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시즌 가장 마지막 시합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에 포커스를 맞춰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답한 김예림. 연기에 대해서도 “일단 쇼트, 프리 모두 깔끔하게 클린 연기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최상위권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이다. 이번 시즌 내내 보여줬고 4대륙 대회에서도 메달을 딴 김예림이기에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해진 상황, 타지의 기자가 “세계선수권은 김연아 선수 밖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라며 “이런 부분에서 좀 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라고 질문하자 김예림은 “메달을 딴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메달이 아니라 아쉽지 않은 경기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를 밝힌 김예림. “이번 시즌 긴 여정 끝에 끝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 힘이 난다. 그래서 그 좋은 에너지를 마지막 시합에 다 쏟아내고, 아쉬움 없이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로 시즌이 끝나는 김예림에게 시즌 오프에 대한 계획을 질문하자, “원래는 ‘무작정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마지막 시합을 준비하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 다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대답한 김예림. “다음 시즌을 어떻게 할지 계획하는 부분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내내 최고의 성적과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보이며 성장한 김예림은 시즌 후에도 더욱더 높이 날아오를 예정이다. 그런 김예림이 시즌 마지막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로 마무리하길 기대해 본다.
김예림이 참가하는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김예림이 출전하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3월 22일 오후 3시 5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