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큰 경기장이라 좋아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는 이해인(세화여고)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3월 19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세화여고)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밝은 얼굴로 김포공항에 들어선 이해인은 피곤함보다는 기대감이 먼저 그려지는 얼굴이었다. 2023 4대륙 챔피언, 2022 세계선수권 7위. 큰 대회일수록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해인에게 세계선수권 대회에 앞서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세계선수권은 깜짝 출전이었으나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이해인. 올해는 4대륙 챔피언이 되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이다.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나 목표를 질문하자 이해인은 “이번 그랑프리 끝나고 많이 힘들었는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열심히 임했다.”라며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이 더 뜻깊은 것 같고, 나가는 것 자체가 기쁘다. 눈치 보지 말고 즐기다 왔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세계선수권은 벌써 세 번째 출전인 이해인. 이제는 베테랑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세계선수권도 나름 익숙해졌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언제나 새롭게 느껴진다.”라면서도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렇듯 큰 대회에 익숙한 이해인이지만,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는 처음. 큰 경기장이니만큼 긴장이 되지 않을지 질문하자 “사람이 많은 걸 더 좋아한다. 많이 보여줄 수 있으니까?”며 웃음 짓는 이해인은, “그것도 그렇고, 그냥 사람이 많으면 뭔가 더 재미있어요. 그래서 (이번 대회도) 재밌을 거 같다.”고 강심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해인이 큰 성적을 거둔 22/23 시즌은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로 마무리된다. 시즌이 끝난 뒤에 대한 계획을 질문하자 이해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라면서도 “시즌이 끝나면 그냥 똑같이 작품 짜고 그럴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를 밝힌 이해인은 “작년에 제가 세계선수권 나오기는 했는데, 그건 제가 잘해서 처음부터 나가기로 결정되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약간 기죽고 눈치 보이고 그런게 있었다.”며 “이번에는 스스로 출전권을 획득해서 나가는 거니까 눈치 보지 말고 쇼트 때부터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큰 경기에 강한 이해인에게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는 최고의 무대가 아닐까? 이해인이 참가하는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3월 22일 오후 3시 5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