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GP 2개 대회 초청’… ISU 피겨 그랑프리 명단 발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과 이해인을 포함, 2023/24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 명단이 발표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nternational Skating Union, 이하 ISU)은 29일(한국시간) 2023-2024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과 명단을 발표했다. ISU 주관 시니어 그랑프리는 연중 6회에 걸쳐 개최되며,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배정된다. 남녀 싱글과 아이스 댄스, 페어 스케이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6위는 12월에 열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 및 명단

① 스케이트 아메리카
2023.10.20~10.22, 미국 텍사스 앨런
– 출전 선수｜ 유영, 위서영, 임해나-예콴

②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2023.10.27~10.29, 캐나다 밴쿠버
– 출전 선수｜ 차준환, 김채연

③ 프랑스 그랑프리
2023.11.03~11.05, 프랑스 앙제
– 출전 선수｜ 이해인, 임해나-예콴

④ 컵 오브 차이나
2023.11.10~11.12, 중국 충칭
– 출전 선수｜ 이시형, 김예림

⑤ 그랑프리 에스포
2023.11.17~11.19, 핀란드 에스포
– 출전 선수｜ 차준환, 유영, 김채연

⑥ NHK 트로피
2023.11.24~11.26, 일본 오사카
– 출전 선수｜ 이시형, 김예림, 위서영, 이해인

· 그랑프리 파이널
2023.12.07~12.10, 중국 베이징

대한민국 선수로는 이시형(21), 차준환(20, 이상 고려대), 김예림(20, 단국대), 유영(19), 위서영(18, 수리고), 이해인(18, 세화여고), 김채연(17, 수리고)이 선발됐다.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는 임해나(18)-예콴(21)이 두 개 대회에 초청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것은 2014/2015 시즌에 이어 2023/2024 시즌이 두 번째.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은 캐나다와 핀란드 대회에 출전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에서 모두 입상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아쉽게 무산되었다.

‘한국 남자 피겨의 맏형’ 이시형은 처음으로 두 번의 그랑프리에 나선다. 4차 중국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일본 NHK 트로피에 초청됐다.

여자 싱글에서는 다섯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도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3차 프랑스 그랑프리와 일본에서 열리는 6차 NHK 트로피 명단에 올랐다. 지난 시즌 컨디션 난조로 남겼던 그랑프리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겨장군’ 김예림은 4차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NHK 트로피에 배정받았다. 위서영, 이해인과 함께 일본 오사카로 나서는 김예림은 삿포로에서 열렸던 직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채연은 밴쿠버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을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다. 2차, 5차 대회에 배정된 김채연은 두 대회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자 사카모토 카오리(일본)와 정면으로 맞붙는다.

한국 여자 시니어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랜딩한 유영은 1차 대회인 아메리카와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5차 그랑프리 에스포에 배정되었다. 시니어 3년 차에 접어든 위서영 역시 스케이트 아메리카, NHK 트로피 두 대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 댄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임해나-예콴 조 역시 시니어 무대에 전격 도전한다. 첫 번째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세 번째 대회인 프랑스 그랑프리에 나선다. 지난 4월 ISU 월드 팀 트로피로 처음 시니어 무대를 밟았지만, 임해나-예콴에게는 본격적인 첫 시니어 시즌이다.

한편 러시아 선수단은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역시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IOC 권고안을 따라, 러시아 선수단 출전금지 현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출전권을 박탈 당했고, 기존 러시아에서 고정 개최되었던 그랑프리 대회 또한 핀란드에서 열리고 있다. 10월 이후 재논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러시아 선수단의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