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에서 9월 2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 참가한 권민솔과 김현겸이 시즌 첫 메달을 획득하고 입국했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팀은 해당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한민국 여자 주니어 피겨스케이팅의 선두 주자 신지아(영동중)와 권민솔(목동중)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권민솔은 “쇼트 경기에서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당황했다”라고 쇼트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승부사의 면모를 보이며 “프리까지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짐과 함께 참가한 프리 경기에 대해서는 “조금 떨리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3등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 결과 권민솔은 쇼트 8위의 성적을 극복하고 프리 2위 성적을 획득하여, 최종 순위 3위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이 확정됐을 때 기분이 엄청 좋았다”고 말한 권민솔은 “그래도 6차 대회가 아직 남았다. 6차는 더 잘해야 하니까요”라며 앞으로의 대회에 대한 다짐을 보였다. 권민솔은 이달 말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 출전하여, 주니어 피겨스케이터 최강자가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한 남자 주니어 김현겸(한광고) 이번 대회로 주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처음 4회전 점프를 실전에 배치한 김현겸은 프리에서 성공적으로 착지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주니어 선수가 4회전 점프를 대회에서 성공한 것은 차준환 이후로 처음이다.
“정말 부족한 부분이 아직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고 그만큼 결과도 더 나아질거로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김현겸은 “하지만 일단은 이번 준우승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다음 경기에 대해서는 “3회전 점프들을 열심히 해서, 회전수 채워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지난 8월 막을 2023~2024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태국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7일까지 7번의 대회가 열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발전을 통해 9명의 여자 주니어 선수와 5명의 남자 주니어 선수, 그리고 1개의 아이스 댄스팀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6위는 12월에 열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메달 획득에 성공한 권민솔과 김민겸은 다음 대회를 통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