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씨어터<더 토핑>에서 대극장 <폴링워터 : 감괘>까지 서울시무용단 창작 무용의 발전
■ ‘20년부터 한 발씩 성장해 나가는 서울시무용단의 창작 무용 <폴링워터 : 감괘>
■ 동양철학 역학(易學)의 감괘 중 물(水)을 소재로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칼군무
■ 물 위에서 펼쳐지는 옴니버스 구성과 비주얼이 돋보이는 무용극
■ 1막 8장 옴니버스 형식으로‘세상의 이치’를 더욱 완성도 있게 표현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펼쳐진 대형 수조(2톤) 위 무용수들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칼군무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10월 21일(금)부터 22일(토)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 <폴링워터 : 감괘>를 공연한다. 상반기 전통춤의 저력과 현대 무용 미학이 만나 지금 시대의 <일무>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무용단이 하반기 선보이는 대형 창작 무용극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총 3회 공연을 하며 관람료는 3만원~ 8만원이다.
S씨어터<더 토핑>에서 대극장 <폴링워터 : 감괘>까지 서울시무용단 창작 무용의 발전
<폴링워터 : 감괘>는 2020년 <더 토핑>의 무대를 시작으로 물과 함께 이루어지는 무브먼트 리서치 개념으로 작품을 개발하고 무대화 작업을 시켜나갔다. 그 후, 2021년 <감괘>라는 공연명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하였다. 흔히 볼 수 없는 무대 위 대형 수조, 물방울이 날리는 역동적인 군무, 동양철학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2022년 다시 돌아온 <감괘>는 제목에서부터 역동성과 물의 모티브를 살리고자 <폴링워터 : 감괘>로 변화를 주었다. 초연보다 조명, 무대, 음악, 영상 등은 한층 더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로 작품의 완성도 높였다. 서울시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창작 무용의 발전을 보여줄 것이다.
구성의 조화가 돋보이는 무용극 : 1막 8장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세상의 이치’
<폴링워터 : 감괘>는 세상의 이치를 춤으로 풀어낸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1막 8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물’을 중심으로 새, 남자와 여자, 사람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장들을 구성하여,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초의 어둠 속 날아오르는 새의 섬세하고 절제된 몸짓으로부터 생명의 근원인 ‘물’이 태동하며 극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장면 속 남녀의 2인무는 여러 리프트 동작과 함께 무용수들이 합(合)해 뻗어 나간다. 군무에서는 무용수들의 몸짓에서부터 파생되는 물의 줄렁임과 다이내믹한 열의 구성을 선보임으로써 극의 조화로움이 돋보일 것이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바닥에 가로 18M, 세로 12M의 대형 수조에 2톤가량의 물이 매회 무대에 사용될 예정이며, 그 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가 보다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칼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탄탄한 제작진이 함께해 완성도가 높아진 창작 무용극 <폴링워터 : 감괘>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및 총괄안무는 서울시무용단 단장 정혜진이 맡았고 아크람칸무용단 출신의 김성훈과 서울시무용단 전진희, 한수문 지도단원이 안무가로 참여했다. 인간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드라마가 있는 연출이 장점인 연출가 오경택,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며 현대적 감각을 더한 세련된 음악으로 감성의 강약을 조절하는 작곡가 김철환, 뮤지컬 <웃는 남자>, <데스노트>등으로 그야말로 핫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빛과 어둠을 이용한 섬세한 색(色)의 마술사 조명디자이너 신호가 참여해 독보적인 개성과 섬세한 디테일을 부각시켜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보여준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관객분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물의 흐름이 쉼 없이 지속되듯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결국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폴링워터 : 감괘> 모티브
역학(易學)에서는 자연계와 인간계의 본질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기호로 팔괘(八卦)를 사용한다. 팔괘 중 하나인 ‘감괘(坎卦, ☵)’는 하나의 양(陽)이 두 음(陰)에 빠져있는 형상으로 험난한 운명과 물을 상징한다. 또한 가운데 양(陽)은 새의 몸통을, 두 개의 음(陰)은 날개를 상징하여 새가 나는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팔괘는 다시 위아래로 합쳐져 64괘를 이루는데, 이 중 감괘가 중심이 되는 8가지 괘와 물을 모티브로 위기에 직면한 인간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