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10월 21일(금)부터 22일(토)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 <폴링워터 : 감괘>를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총 3회 공연을 하며 관람료는 3만원~ 8만원이다.
무용수의 몸짓에 따라 물과 물방울이 함께 춤을 추며 무대를 완성
<폴링워터 : 감괘>는 무대에 가로 18미터, 세로 12미터 크기의 낮은 수조를 설치해 2톤 가량의 물 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가 물과 함께 춤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요한 독무, 무용수의 손끝에서 흘러내린 물은 어느덧 군무 속 파도가 된다. 격렬하게 튀는 물방울은 다시 커다란 물에 떨어져 고요한 물이 되고, 그 물은 춤추는 이들의 자아를 반영한다. 무대 위 물은 무용수 손짓에 의해 튀어 오르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미끄러지는 무용수를 이불처럼 감싸기도 한다. ‘물’이라는 소재는 무대 위에서 느껴지듯 우리에게 여러 고난을 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고군분투하며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2년 홍수, 태풍 등 물로 인한 여러 재해들이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이 <폴링워터 : 감괘>의 물이 건네는 춤의 향연을 통해 마음이 치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폴링워터:감괘> 무용수들이 공연을 준비하며‘물’을 대하는 자세
국내 무용 작품 중 물을 이번 공연처럼 사용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만큼 무용에 물을 접목하는 것은 어려운 시도이다. 무대, 댄스플로어, 의상, 신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물이 가득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기 위한 무용수들의 각별한 노력도 수반되어야만하기 때문이다. 무용단 연습실에는 무대와 동일한 조건의 수조를 설치해 오랜 기간 동안 집중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무용수들은 물의 저항이 있어 움직임이 느려지고, 그 때문에 안무의 속도나 무게감을 신경 써야 한다. 그와 반대로 발이 물에 밀려 춤의 속도를 잃을 때 무용수는 각자 만의 방법으로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서로를 서로에게 맞춰나가며 공연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