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2022년 연말 상승세 유지, 인기 스타 공연와 내한공연 티켓판매액 증가 견인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에서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공연예술 티켓판매액은 약 1,557억원으로 2022년 연말 공연 티켓판매 상승세가 2023년 연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PIS는 2023년 1월부터 누리집(www.kopis.or.kr) 내 장르를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대중음악, 무용(서양/한국), 대중무용, 서커스/마술, 복합으로 개편하여 공연정보와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2년 발간된 보고서 내 티켓판매 규모와 비교분석을 위해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서양/한국), 복합을 기준으로 티켓판매 현황을 분석하였다.
2023년 1분기 공연 티켓판매 1,5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
2023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2,756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약 336만 장의 티켓예매와 약 1,557억 원의 티켓판매가 이루어졌다. 2022년 1분기 대비 공연건수 ▴26%, 공연회차 ▴34.5%, 티켓판매수 ▴53.3%, 티켓판매액 ▴44.6% 증가하였다.
총 티켓판매액과 총 티켓판매수로 산출한, 티켓 1장당 평균 티켓판매액은 46,32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7원(▾5.7% 감소) 적었고, 장르별로 살펴보면 순수무용(서양/한국) 62,320원(▴168.2% 증가), 뮤지컬 61,469원(▾4.1% 감소), 서양음악(클래식) 31,395원(▴5% 증가), 연극 21,714원(▴17% 증가), 한국음악(국악) 10,413원(▾78.4% 감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분기 내 가장 많은 공연이 이뤄진 시설규모는 100~300석 미만 소극장(679건)과 300~500석 미만으로, 중극장(656건)이며,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규모는 상대적으로 티켓 가격이 높은 1,000석 이상의 대극장이다. (각각 약 143만건, 약 1,122억원)
반면, 전년 동기 대비 100석 미만 소극장이 공연건수(▲42.7%p), 티켓예매수(▲103%p), 티켓 판매액(▲96.4%p) 모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상위 10위권에 든 작품들을 살펴보면, 뮤지컬이 9개를 차지하였고, 유일하게 연극 ‘셰익스 피어 인 러브’가 상위권에 들었다. 다만, 해당 작품의 경우, 최소 5만 5천원에서 최대 11만원을 호가하는 상대적 고가 연극 공연으로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8주 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티켓가격과 대극장 공연, 인지도 높은 스타 출연이 우수한 티켓판매 실적으로 귀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극장 뮤지컬의 약진 속에, 중극장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10주년 기념 공연의 효과적 마케팅으로 성공
장르별로는 서양음악(클래식)(1,306건, 47.4%) 공연이 가장 많았으나 공연회차는 연극(10,876회, 50.7%)과 뮤지컬(8,617회, 40.2%)이 전체 공연예술 내 90.9% 비중을 차지했다.
뮤지컬의 티켓판매수와 티켓판매액 비중은 각각 57.2%(약 192만 매)와 75.9%(약 1,18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와 ▴34% 증가였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의 티켓판매액도 각각 ▴95.1%(약 171억원)와 ▴95%(약 162억원) 증가하였다.
1분기 전체 공연시장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연건수 기준 24.5%, 티켓판매수 기준 57.2%, 티켓판매액 기준 75.9%로 공연건수 및 티켓판매수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으나 티켓판매액은 과반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1분기 뮤지컬 장르 공연장 규모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연건수는 500석~1,000석 미만(205건) 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이루어졌으나, 티켓판매액은 1,000석 이상의 대극장(약 893억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대극장의 경우, 수용 가능 객석이 많아 타 규모 대비 판매 가능한 티켓량이 많으며, 티켓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어 타 규모 대비 티켓판매액이 우수하게 나타난다.
아울러 올해 1,000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 공연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에 대한 연유는, 코로나19로부터의 영향력 감소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뮤지컬 시장의 공격적인 상영이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내한공연과 대형 창작 뮤지컬의 비중이 커지면서 발생한 결과로 추정된다.
※1,000석 이상 대극장 공연건수 : 20년 38건 →
21년 25건 → 22년 98건 →
23년 154건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창작 뮤지컬 2건, 라이선스 뮤지컬 5건, 내한 뮤지컬 2건, 연극 1건이었다.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되었고, 6건의 공연은 2022년 연말부터 장기진행된 공연이었다.
상위 10개 작품 특성을 살펴보면 대다수 작품이 1,000석 이상(8개), 라이선스 뮤지컬(5개)이었으며, 500~1,000석 이상 중극장 공연은 단 2건뿐이었다. 이 중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중극장 창작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20년부터 꾸준히 우수한 티켓판매 실적을 보였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기존부터 꾸준히 인기있던 스테디셀러 작품이면서 동시에 중극장 상연으로 인해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더불어 올해 해당 작품은 10주년 기념공연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지난 시즌 참여했던 배우들이 재참여하였고, 이들을 보기 위한 회전문 관객이 많았다. 아울러 ‘무인도 100일 카드’라는 적립카드를 통해 9회차 관람 시, 포토북과 실황 OST(또는 스페셜 DVD) 제공으로 회전문 관람을 유발하는 효과적 마케팅을 펼치기도 하였다.
뮤지컬은 2022년 연말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 공연들의 강세가 엿보이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들의 공연, 순수무용(서양/한국)은 내한공연에 대한 수요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여파 감소로 상위작품 집중현상이 소폭 해소 된 연극계, 그럼에도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대극장 연극이 티켓 판매액 상위권을 차지해…
‘23년 1분기 연극시장 공연건수는 475건으로 전체에서 17.2%를 차지하였으며, 티켓예매수는 약 79만건으로 23.4% 비중을 차지, 티켓판매액은 171억원으로 약 11% 비중을 차지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 티켓예매수 증가폭은 약 ▲66.8% 수준이나 티켓판매액 증가율은 ▲95.1%임을 통해 연극 장르 티켓가격이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연극의 경우, 대학로·오픈런 공연이 활성화된 만큼 100~300석 미만과(53.5%) 100석 미만 (27.6%) 소규모 공연장이 높은 공연건수 비중을 차지하였다.
반면, 티켓판매액은 100~300석 미만 소극장이 1,000석 이상 대극장보다 148백만원 높게 나타났다. 1,000석 이상 대극장은 소극장 대비 티켓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므로 높은 티켓판매액을 보이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으나, 100~300석 미만 소극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티켓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전 규모에서 가장 높은 티켓판매액을 달성하였다.
전체 연극시장 내 대학로(지역)에서 올려지는 공연은 41.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였고 서울 지역에서도 대학로 공연건수 비율은 63.8%나(서울 공연건수 197건) 되었다.
티켓예매수는 대학로(지역)와 오픈런(기간)이 각각 65.9%와 56.2%를 차지하였으며, 해당 특성은 공연회차가 많은 유형으로(연극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3%, 56.7%) 회차가 증가할 수록 티켓예매수가 함께 증가함을 확인하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가 극심할수록 상위 작품에 수요 편중 현상이 발생하는데, 소폭이지만 `21년 이후 상위 10개 작품에 대한 티켓판매 비중이 점진적 감소세를 보여서 연극시장이 다소 안정적인 형태로 회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1분기 연극 장르 상위 10개 작품을 살펴보면, 100~300석 미만 소극장과 대학로 공연이 각각 6개, 오픈런이 4개였다. 특히,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스타 배우 캐스팅과 높은 티켓가격, 1,000석 이상 대극장, 약 8주간의 중장기 기간 공연으로 높은 티켓판매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