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7월 4일(목)부터 7월 27일(토)까지 <2024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관객수 7만 7천여 명과 평균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기록한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4 <여우락>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원·선·점 세 가지 테마 아래 23일간 12인의 아티스트들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올해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이 아트 디렉터를 맡아 축제의 시각적 이미지를 책임진다.
원: 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
‘원’ 테마는 <여우락>의 기틀을 다진 주역들의 새로운 도전을 선보인다. 개막작 <오>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의 자작곡을 세대를 아우른 무용수들과 24인조 국립국악관현악단 청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선보인다. 허윤정은 부친의 연극 <다시라기>와 전통 장례 민속극 <진도 다시래기>를 매개로 새로운 놀이마당 <다시:나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태백의 <오리진 사운드(ORIGIN SOUND)>는 최고의 명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가무악희를 집대성한 공연을 펼친다. 원일은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에서 아티스트 정재진과 협업하여 독창적인 소리와 빛의 공간을 연출한다.
선: 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
‘선’ 테마는 젊은 국악 아이콘 4인의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경계면>은 가야금의 순수한 울림을 통해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송소희의 <공중무용:화간접무>는 직접 작사·작곡한 동명 앨범 전곡을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여성 탈꾼 박인선의 <박인선쇼>는 탈과 탈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폐막작 <창(唱):꿈꾸다>는 소리꾼 김준수의 첫 단독 공연으로, 다양한 음악을 엮어 선보인다.
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
‘점’ 테마는 미래의 전통을 실험하는 창작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방지원의 <잔향:나무의 노래>는 한국 전통 정신을 이어가는 실험적 무대를, 윤은화의 <페이브(PAVE)>는 양금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를 펼친다. 추다혜의 <부귀덩덩>은 무가에 사이키델릭·힙합·소울·펑크를 더해 야외무대를 신명나는 여름밤으로 물들인다. 메이킴의 <장면들(Sceneries)>은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와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와 함께, 충돌과 조화를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한편, <여우락 아카데미>는 7월 5일(금)부터 19일(금)까지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과 공연예술박물관 별별실감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일일 체험 프로그램 ‘여우락 애프터눈’과 청년 국악 예술가들을 위한 집중 멘토링 ‘여우락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