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오는 6월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신선>(안무 고블린파티)과 <몽유도원무>(안무 차진엽)를 교차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각각의 작품을 단독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독특한 개성과 현대적 재해석: <신선>
<신선>은 발칙한 개성과 진지한 탐구를 지향하는 창작집단 고블린파티의 지경민과 임진호가 안무를 맡은 작품으로, 현세의 걱정을 잊고 오로지 춤에 심취한 여덟 신선의 놀음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한국인의 신명과 술 문화를 소재로, 한국무용 특유의 움직임과 접목해 기발하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조명디자이너 이승호가 새롭게 합류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 조명으로 신선들의 놀이터를 신비롭게 구현하며, 퍼커셔니스트 김현빈과 가야금 연주자 김민정이 무대에 올라 리드미컬한 라이브 연주로 무용수들과 교감한다. 의상은 패션 브랜드 ‘뮌(MÜN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현민이 참여해 현대판 신선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이상과 현실의 교차: <몽유도원무>
차진엽 안무·연출의 <몽유도원무>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고단한 현실을 지나 이상 세계에 이르는 여정을 입체적이고 서사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온 차진엽은, 조선시대 걸작을 현대 무대에서 재탄생시켰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임과 그룹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의 음악, 미디어 아티스트 문규철·황선정의 미디어아트, 이혜진의 무대디자인, 최인숙의 의상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장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낸다.
관객과의 소통 기회 마련
국립무용단은 각 작품의 마지막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해,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해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선>은 6월 27일과 29일, <몽유도원무>는 6월 28일과 30일에 공연되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작품은 40여 분의 단독 공연으로, 조명, 음악,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