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오는 8월 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24 지휘자 프로젝트’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휘자 김다솔이 6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역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지휘자 프로젝트’는 국악관현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전통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지휘자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국립극장의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6명의 지휘자를 배출해, 국내 주요 악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최종 선정된 김다솔 지휘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여러 차례의 연습과 시연회를 거치며, 국악관현악의 깊이를 이해하고 지휘자로서의 리더십을 키워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1994년 초연된 국악관현악 고전 레퍼토리부터 최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의 음악적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김기범 작곡의 ‘천마도’로 시작한다. 이 곡은 1973년 천마총에서 발굴된 신라 시대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으로, 국악관현악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어서 연주되는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은 리한우 작곡가가 서양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작품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이번 협연에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참여해 풍부한 표현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부는 박범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와 김성국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으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는 한국, 중국, 일본의 민족음악 교류를 목적으로 창단된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된 이래, 30년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국악관현악 곡이다. ‘영원한 왕국’은 고구려의 강인한 기상과 벽화 사신도의 생동감을 국악 선율로 풀어낸 작품으로, 김다솔 지휘자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 당일 관객과 단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공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피드백은 지휘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