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뮤지컬 <렌트>가 2023년 11월 11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청춘을 노래하다, 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하였다. 청춘 그 자체인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지형을 뒤바꿨다.
브로드웨이 협력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 역대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 2020년 배우,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새로운 배우가 선사할 감동의 무대
2023년 뮤지컬 <렌트>는 역대 최고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던 지난 시즌 멤버 _ 장지후 (로저 役), 정원영, 배두훈 (마크 役), 김호영 (엔젤 役), 전나영 (모린 役), 정다희 (조앤 役) 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 _ 백형훈 (로저 役), 김환희, 이지연 (미미 役), 김수연 (모린 役), 조권 (엔젤 役), 윤형렬, 임정모 (콜린 役), 배수정 (조앤 役), 구준모 (베니 役)를 비롯 최원섭, 박찬양, 유환, 김송이, 조원석, 윤보경, 김채은, 김예인, 권수정 등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지난 시즌 뮤지컬 <렌트>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활기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프로덕션’, ‘<렌트>의 인물들을 가장 잘 살려낸 공연’, 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2020년 뮤지컬 <렌트>의 중심에는 해외협력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있었다. 1997년 ‘엔젤’ 역으로 이 작품과 첫 인연을 맺고 2011년 오리지널 연출 마이클 그리프와 함께 <렌트> 리바이벌 공연 협력연출을 맡은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이 작품의 연출로 참여하며 <렌트> 정신을 이어왔다. 2023년, 뮤지컬 <렌트> 한국 프로덕션 9번째 시즌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2023년 <렌트> 오디션에서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펼쳐져 이 작품의 끊임없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디션 참가자의 노력에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고 이 작품이 배우와 관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며 이번 시즌 오디션에 대해 평가했다. “새로운 멤버와 기존 멤버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덕션에선 조화롭고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들 사이의 연결에 기반하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배우들이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와 진실성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 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23년 뮤지컬 <렌트>를 책임질 배우들
2020년 <렌트>는 어떤 캐스트 조합으로 보아도 믿고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 송스루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중요한 작품인 <렌트>의 지난 시즌 배우들은 조나단 라슨의 음악을 음악적으로, 드라마적으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 및 앙상블까지 완벽한 호흡을 보였던 2020년 <렌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연한 ‘렌트’ 중 원작에 가장 가까운 공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지난 시즌 캐스트 중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김호영, 전나영, 정다희 배우가 같은 배역으로 돌아왔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들도 있다.
지난 시즌 베니 역을 맡았던 배우 임정모는 오디션을 통해 콜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임정모 배우는 “지난 시즌 <렌트>를 하면서 무엇도 차별하지 않고, 누구도 깎아내리지 않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어요. 그래서 다시 한다면 꼭 함께 하고 싶었어요. 특히 엔젤과 콜린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번엔 콜린으로 오디션을 봤습니다. 콜린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잘해내고 싶어요.”라며 새 배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앙상블에서 조앤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배수정 배우는 “지난 시즌 앙상블과, 조앤 커버를 했어요. 이번에 새로 오디션이 진행될 때 ‘모린’ 역으로 지원했지만 연출이 저에게 ‘조앤’을 제안했고 최종 캐스팅이 됐습니다. 정다희 배우가 워낙 잘해서 부담도 되지만 즐기면서 열심히 잘 해내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라며 새로운 조앤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렌트>의 새로운 얼굴 – 백형훈, 김환희, 이지연, 조권, 윤형렬, 김수연, 구준모는 오디션장에서 주저함 없이 당당하게 자신만의 매력들을 보여주며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 로저의 시니컬하고 고독한 느낌을 잘 표현한 백형훈을 비롯하여 미미 역의 김환희, 이지연 그리고 모린 역의 김수연은 요즘 세대에 걸맞게 과감하고 용기 있는 표현들을 선보이며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디션장을 걸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엔젤의 모습이었다는 조권은 처음 맡는 역할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콜린의 따듯한 목소리를 가진 윤형렬 배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베니 역의 구준모는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온기는 초반 악역으로 보이지만 친구를 사랑하는 면모를 가진 베니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종 선발되었다.
한국 프로덕션 9번째 시즌, 3년 만의 컴백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초연된 뮤지컬 <렌트>는 문화적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며 ‘열광적인 뮤지컬 팬 문화’를 만든 최초의 작품이 되었다.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11년까지 공연된 이 작품은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전수경, 소냐, 윤공주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출연하고 이건명, 김선영, 정선아, 김호영, 송용진, 최재림 등 수많은 신예를 스타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에 뮤지컬 <렌트>가 다시 공연되었다. 그해 여름은 <렌트>가 처음 공연된 1996년 뉴욕의 겨울과 비슷했다. 바이러스로 도시는 어두워졌고 관객들을 만나야 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은 실직자가 되었다. 불안한 환경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렌트>는 언제나 옳다 – gmldnjs1***’, ‘<렌트>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공연 – vdo***’, ‘<렌트>와 함께 사랑을 빌릴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sominji1***’ 등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공연되었다. 한자리 띄어 앉기를 하며 함성이 사라진 공연장이었지만 관객들의 눈은 빛났고, 박수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무대 위 배우는 하루하루 허락된 무대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간절함으로 공연에 임했지만 결국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레 막을 내렸다. 2020년에 이어 2023년 마크 역으로 다시 돌아온 정원영은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공연이 찢겨 나간 2020년 <렌트>는 그마저도 ‘렌트’스럽다 생각해요. 그동안 빨리 이 작품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2023년 <렌트>를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세월을 뛰어넘는 원작의 힘!
뮤지컬 <렌트>, 희망으로 버텨내는 청춘에 위로와 힘을 전하다
이 작품의 원작인 ‘라보엠’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이라는 뜻, 보헤미안은 집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19세기 후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들을 일컫는다.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라보엠’은 1996년 <렌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원작 ‘라보엠’의 탄생 이후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렌트>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렌트>는 언제나, 이보다 더 시대적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