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대학로 뮤지컬 최고의 화제작 ‘비더슈탄트’와 한국뮤지컬 어워드 5관왕의 ‘마리 퀴리’, 2023년 일본 라이센스 공연 확정
2008년 ‘사랑을 비를타고’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한 한국 창작뮤지컬의 일본 수출이 2023년부터는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올 2022년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비더슈탄트’와 한국 뮤지컬 어워드에서 5관왕을 기록한 ‘마리 퀴리’가 2023년 일본 라이센스 상연을 발표했다.
마리 퀴리는 다카라즈카 톱여역 출신의 마나키 레이카가 맡는다. 제작사는 ‘마타 하리’를 제작했던 아뮤즈. 마나키 레이카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졸업 이후 2019년 ‘엘리자벳’으로 화려하게 복귀 후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마타 하리’의 마타 하리 등을 맡으며 현재 일본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스타 중 한명이다.
연출은 요미우리 연극상 ‘우수 연출가상’ 3회 수상한 수상자이자 한국에서 뮤지컬 ‘꽃보다 남자’를 연출하기도 했던 일본의 중견 연출가 스즈키 유미. 일본판 ‘블랙메리 포핀스’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경험이 있는 그녀가 연출할 ‘마리 퀴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더슈탄트의 경우 일본 내에서 가수 기획사로도 유명한 LDH JAPAN에서 제작한다. LDH JAPAN은 유명 댄스그룹인 EXILE의 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댄스그룹부터 배우들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 일본의 대표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이다.
이미 한국의 창작뮤지컬인 ‘시데레우스’와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을 성공적으로 상연한 적이 있으며 소속 아이돌 THE PAMPAGE의 보컬멤버이자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편’에서 발렌티노를 맡았던 RIKU가 주인공 매그너스 볼카를 맡았다.
다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인종차별에 휘말리는 어린 소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작품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같은 진영에서 많은 범죄를 저질렀던 일본에서 상연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도 국내 공연 당시에도 ‘비더슈탄트’의 배경이 나치 정권시절 독일인 것에 대해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다.
지난 2014년 상연된 ‘블랙메리포핀스’의 일본공연의 경우는 나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 공연을 하기도 했으나, ‘블랙메리포핀스’는 아이들이 당한 ‘과거의 실험’에 대한 미스터리가 주요 소재였다면 비더슈탄트는 ‘나치와 전쟁 그리고 인종차별과 저항’이 핵심 주제이기에 좀 더 복잡한 상황. 일본에서도 이를 의식한것인지 일본 ‘비더슈탄트’ 소개 페이지에는 1938년이 아닌 100년 전 독일이라고만 표기 되어 있다.
한편 마리퀴리는 일본 천왕주 은하극장과 우메다 예술극장 시어터 드라마시티에서 3월과 4월에, 비더슈탄트는 닛쇼홀에서 3월에 상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