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다려온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뮤지컬 ‘베토벤’의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4일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이 약 5개월간의 제작 현장이 담긴 제작 비하인드 영상과 시츠프로브 현장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https://www.youtube.com/watch?v=5AJ95zT3KUI)
개막 160일을 앞두고 진행된 뮤지컬 ‘베토벤’의 창작진들의 크리에이티브 미팅 현장으로 시작되는 영상에는 역사적인 첫 상견례 장면을 비롯해 작품의 극작을 맡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을 맡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를 포함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참석했던 송스루 현장과 트라이아웃 현장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오는 12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될 뮤지컬 ‘베토벤’의 실제 무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 세트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지난 12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2주간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한 뮤지컬 ‘베토벤’의 트라이아웃은 국내 창작 뮤지컬은 물론 여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사전 리허설로, 철저한 준비를 거친 작품에 대한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뮤지컬 ‘베토벤’의 음악은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작곡해 유럽 뮤지컬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실베스터 르베이가 위대한 음악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곡을 기반으로 그의 인생을 아름다운 선율로 담아냈다.
뮤지컬 ‘베토벤’의 넘버에는 코리올란 서곡, 교향곡 3번 Op.55(영웅 교향곡), 교향곡 5번 Op.67(운명 교향곡)을 비롯해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2(월광) 등 베토벤의 기악곡이 사용된다. 악기를 주체로 하는 기악곡은 각 악기를 사용해 주제를 나타내고 발전시켜야 하는 만큼 모든 악기의 특성을 살려 곡을 전개해 나가야 하는 반면, 뮤지컬 넘버는 극 중 인물의 캐릭터를 악기가 아닌 배우가 연기와 가창을 통해 표현해야 하므로 장르적 특성상 악기가 아닌 배우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닌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기악곡 특유의 서서히 진행되는 부분은 축소 시키고, 강렬하고 짧은 모티브에는 새로운 멜로디를 삽입해 매끄럽게 연결시켜 가창이 가능한 멜로디로 전환하는 고도의 작업을 통해 두 가지 형식을 지닌 곡들의 음악적 충돌을 상쇄했다. 특히, 실베스터 르베이는 베토벤의 음악이 지닌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고 관객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작품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함께 서사와 합일되는 원곡을 선별하는데 가장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져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 표현될 또 다른 ‘베토벤’의 면모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 뮤지컬 음악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클래식 음악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고, 반대로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작품의 음악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클래식이라는 장르와 현재의 음악이 연결되는 장르가 뮤지컬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형태를 통해 또 하나의 문화적 확장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토벤’의 음악 슈퍼바이저 베른트 스타익스너(Bernd Steixner)는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의 원곡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실베스터 르베이라는 음악가의 숨결이 함께 담겨있다.”며,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연구는 물론,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음악의 해석까지 읽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런 만남이 흥미로운 음악적인 지점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김문정 음악 감독 역시 “실베스터 르베이의 대중성과 클래식으로 고전성을 굳건히 지켜온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이 두 아티스트가 뮤지컬 ‘베토벤’이라는 작품을 통해 현대에서 만나 우리나라 배우들의 목소리라는 악기를 활용해 표현된다. 이러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극 중 루드비히 역을 맡은 박은태는 “200여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베토벤의 음악에 훌륭한 가사와 드라마틱한 서사가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작품이 탄생했다. 전 세계 뮤지컬 거장이자 천재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가 세기의 천재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공감한 가운데 탄생한 작품인 만큼 그의 음악이 전하는 생명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 중 루드비히 역을 맡은 카이는 “악성 베토벤의 음악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결합되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당시 음악계에 혁신을 가져왔던 베토벤의 음악과 같이 뮤지컬 ‘베토벤’ 역시 뮤지컬계에 신선한 충격과 센세이션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한다. 베토벤과 그의 음악은 현시대에서 분명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이다. 무대를 준비하며 하늘에서 베토벤 선생이 분명 미소 짓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끌어올렸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 높은 작품성과 흥행 기록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EMK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창작(Original) 작품으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 베토벤이 그의 영혼을 바라보고 손을 내민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담아낸다.
작품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한 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모든 것이 변화되는 동시에, 위기와 고뇌의 순간을 극복하는 순간을 세세히 담아냄으로써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한 의무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으로 박효신, 박은태, 카이,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에는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출연하며, 카스파 반 베토벤 역으로는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 등이 캐스팅된 뮤지컬 ‘베토벤’은 2023년 1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