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가 역대 최고 흥행으로 10주년 기념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24일로 지난해 8월 19일부터 시작된 7개월간의 ‘10주년 기념 공연’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해 8월 19일 10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티켓 예매 사이트 연간, 월간, 주간, 일간 예매율 1위를 석권, 기간별 왕좌를 모두 거머쥐었다.
기념비적 10주년 시즌을 맞은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틱한 서사와 아름다우면서도 장중한 멜로디의 음악은 물론 올드 캐스트와 뉴 캐스트가 조합된 레전드 라인업, 그에 걸맞은 몰입도 높은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빛났다는 평이다. 오리지널 캐스트 류정한, 민영기, 오만석, 에녹,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김보경, 이지혜 등과 뉴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 테이, 이지수, 웬디는 작품에 신선함을 가미,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입증하듯 뮤지컬 ‘레베카’의 일곱번째 시즌은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초연 이래 10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 ‘밀리언셀러’ 뮤지컬에 당당히 등극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흥행 대작’임을 입증했다.
더불어, 프로덕션의 10년간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무대 역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객석을 압도하듯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회전 발코니를 비롯해 화려함과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은 물론, 무대 전체를 휘감는 프로시니엄에 위치한 디테일한 소품과 서사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과 영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하루 또 하루’,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등 서정적인 멜로디의 넘버와 ‘신이여’, ‘레베카 act2’, ‘영원한 생명’ 등 강렬하고 카리스마를 표현한 넘버는 완벽한 강약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귀를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24일까지 2개월간의 앙코르 시즌으로 무대를 이어가며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기념 앙코르 공연의 막심 역의 류정한, 민영기, 오만석, 테이와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나 역의 김보경, 이지혜, 이지수 배우는 각각 마지막 공연에서 무대 인사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막심으로 가장 먼저 서울 마지막 공연을 마친 오만석은 “뮤지컬 ‘레베카’에 9년 만에 돌아왔는데, 감회가 새롭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관객 분들을 필두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민영기는 “뮤지컬 ‘레베카’에 막심으로 계속 무대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 만큼 서울 공연을 길게 한 적이 없었다. 길었던 만큼 추억도 많은데, 그 추억을 모두 안고 지방 투어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까지 맨덜리에서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도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테이는 “제가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당시 ‘레베카’는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렇게 무대에 오르고, 또 마지막 공연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류정한 역시 “10년 동안 사랑을 받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레베카’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제 가슴 속에 이 작품을 품고 항상 진심을 다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20년, 30년이 될 때 까지 항상 응원 부탁 드린다. 앞으로 남은 부산, 성남, 광주, 창원, 전주, 울산 공연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10년간 뮤지컬 ‘레베카’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면서 ‘원서인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 상상을 관객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라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초연 당시 이야기 했던 것을 유념했다. 저희 ‘레베카’가 앞으로도 관객 분들께 무한한 보물 찾기가 되는 그런 작품으로 존재하게 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장수할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리사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을 9년 만에 다시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 분들과, 매번 맨덜리 저택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 드린다.”라고 전했다. 장은아는 “팬데믹을 거치며 관객 분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는데,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에 기꺼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함께 호흡해주심에 감사 드린다.”라고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혔다. 서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신영숙은 “10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레베카’가 완벽함을 넘어 빛날 수 있었고, 또 오늘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함을 넘어선 관객 분들 덕분이다. 매회 진심으로 몰입하며 최선을 다했던 무대였다. 곧 이어지는 ‘레베카’ 지방 투어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전했다.
나(I) 역으로 가장 처음 서울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지수는 “10주년 기념 시즌 첫 공연인 블루스퀘어부터 앙코르인 지금 LG 아트센터까지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다 기억난다. 처음으로 오르는 ‘레베카’ 무대에 긴장했을 때에 항상 도와주셨던 선배, 후배, 동료 배우, 그리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방 공연까지 제가 얼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또 보러와 주셨으면 한다.”라며 나(I) 역으로 첫 번째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는 “돌아보면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또 짧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끝날 때가 되니까 많이 아쉽고, 여기까지 온 건 다 여러분의 힘이다. 덕분에 매회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공연했다.”라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보경은 “모든 분들의 배려 덕분에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서 빛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레베카’ 무대에 오르며 매 순간 정말 행복했기 때문에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깨닫게 됐다. 관객 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7년 만에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유럽 뮤지컬의 레전드라 불리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다프네 듀 모리에의 베스트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작품 전체를 한국 정서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작품은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데 이어,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100만 관객이 선택한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는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의 앙코르 시즌을 마치고 오는 2일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성남, 광주, 창원, 전주, 울산에서 무대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