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화)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 ‘이프아이월유’가 약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6월 1일(토) 초연을 마쳤다.
칭작뮤지컬 ‘이프아이월유’는 ㈜아트로버컴퍼니의 첫 제작 작품으로, 이번 초연에는 ‘테레즈 라캥’, ‘머더러’, ‘엔딩노트’ 등으로 뮤지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찬수 작·연출과 한혜신 작곡·음악감독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열등감과 광기에 사로잡힌 채 완벽한 소설을 위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인기 소설가 이수현과 그의 희생양이 된 동생의 죽음을 쫓아 이수현을 찾아가는 강인호. 두려움과 억울함에도 연쇄 살인범에 대한 심증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물증과 확신을 찾아 이수현과 대면하려는 강인호와 그런 그를 본인 연작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상으로 관찰하는 이수현의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은 공연 내내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비밀에 싸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수현 역에 오종혁, 정원영, 백인태가 각자의 색깔로 캐릭터를 구축하여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동생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이수현의 집을 찾아온 강인호 역에는 황민수, 원태민, 조성태, 차규민이 함께 하여 열정 넘치는 무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무대와 극적이고 치밀한 감정선을 표현한 조명디자인,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정찬수 작·연출은 “뮤지컬 ‘이프아이월유’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 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범죄가 시사하는 엔터테이너적인 기능에 잠식되고 싶지 않았다. 살아 숨쉬는 무대의 한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을 올린 ‘이프아이월유’의 다음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정현욱 총괄 프로듀서는 “(주)아트로버컴퍼니의 첫 작품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준 관객들과 초연이 갖는 미숙함을 채워준 모든 창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완벽한 소설과 복수를 그리는 수현, 인호와 함께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