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마지막 주를 맞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두 개의 공동 폐막작, 미국의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의 <비천>을 선보인다. DIMF 역사상 처음으로 두 작품이 공동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각국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싱잉 인 더 레인>은 70년 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이번 DIMF에서 오리지널 버전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이 작품은 경쾌한 탭댄스와 친숙한 멜로디,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도 그 매력에 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비천>은 올해 4월 처음 무대에 오른 최신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60억 원의 순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무대에서는 거대한 모래 언덕과 실제 호수가 등장하는 등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실크로드의 돈황 벽화를 지키려는 수호자와 그곳으로 떠나려는 여행자의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DIMF 종료 후 중국 투어를 시작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천>은 중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최신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며,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중국 뮤지컬 시장의 미래를 이끌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비천> 제작진은 DIMF에 초청비 없이 자비를 들여 참가하는 열정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동 폐막작은 각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DIMF의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중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피날레를 장식할 <비천>과 <싱잉 인 더 레인>이 무척 흥미로울 것이며, 한국 관객들이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궁금하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DIMF는 이번 공동 폐막작을 통해 두 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감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뮤지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