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뮤지컬 ‘틱틱붐’이 지난 9월 26일 상견례를 통해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서 박명성, 번역가 황석희, 연출가 이지영, 음악감독 오민영을 비롯한 주요 스태프들과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방민아, 김수하, 김대웅, 양희준 등 전체 출연 배우들이 함께했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틱틱붐’은 뉴욕에서 ‘렌트’를 본 후 관람한 작품이다. 비록 화려한 무대 장치는 없지만, 그만큼 배우들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 만큼 얼마나 관객들을 공감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여기 있는 배우 스태프 모두가 베테랑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지영 연출은 “이 작품은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나단 라슨이 겪었던 두려움과 불안을 통해, 관객들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두려움이 실체가 없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번역가 황석희는 “감히 이번 시즌 대본이 조나단 라슨이 하고 싶었던 말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지만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출님 음악감독님과 수많은 날을, 머리를 맞대고 작업했다. 이 작품은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왜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노력은 보상받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곧 우리의 행복을 향한 길이기 때문이다.”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 말했다.
상견례 이후 대본 읽기가 바로 이어 진행되었다. 황석희 번역가의 새 대본은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들도 바로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대성 공감을 보여줬다. 배우들에게 흡수된 대본은 이지영 연출의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연출과 조나단 라슨의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져 올 연말 가장 따듯한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다.
2024년 연말,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불안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해 줄 뮤지컬 ‘틱틱붐’은 11월 16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coex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