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팬텀’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그랜드 피날레 시즌의 시작을 알리며, 화려한 트레일러 영상과 2차 공식 사진을 공개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뮤지컬 팬텀이라는 명작이 쌓아온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4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신비롭고 어두운 오페라 하우스 지하 세계로 시선을 이끌며 강렬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영상은 오페라 하우스 아래로 내려가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시작되어, 미스터리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팬텀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팬텀과 그를 마주한 남성의 두려움 어린 표정은 관객에게 긴박감을 전해주며, 극 중 팬텀의 숨겨진 비밀과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지는 내레이션 “이 오페라 하우스에는 유령이 살아요”는 팬텀이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암시하며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영상 속 팬텀과 크리스틴 다에가 나누는 애틋하고도 깊은 눈맞춤은 두 인물 간 서사의 핵심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웅장한 뮤지컬 넘버와 정교한 발레 안무가 어우러진 장면은 작품의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극적 긴장감을 상승시키며, 팬텀의 어린 시절부터 고독과 슬픔 속에서 자란 성장 과정을 교차 편집으로 그려내 팬텀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공연의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공개된 2차 사진에서는 세 명의 팬텀 역 배우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저마다의 팬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세 배우는 오페라 하우스 지하 은신처를 연상시키는 무대 세트 배경과 가면을 활용해 신비롭고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효신은 거울 속 자신의 가면과 마주한 깊은 눈빛으로 팬텀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고뇌와 운명에 대한 무거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기와 이미지가 어우러진 그의 모습은 팬텀 특유의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카리스마를 한껏 드러냈으며, 9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그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카이는 조용히 빛나는 눈빛으로 팬텀의 서정적이고 격렬한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사진에서는 가면 너머로 드러나는 섬세한 감정선과 함께 크리스틴을 향한 진심 어린 애틋함이 묻어나는 역동적인 포즈를 선보이며, 이번 시즌에서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의 스펙트럼을 암시했다.

전동석은 어둠 속 희미한 빛 아래 고독한 팬텀의 내면을 묵묵히 표현하며, 슬픔과 허망함이 교차하는 팬텀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그의 깊이 있는 표정과 몸짓은 팬텀의 비극적 서사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앞으로 무대에서 펼쳐질 그의 팬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뮤지컬 ‘팬텀’은 1910년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을 원작으로, EMK뮤지컬컴퍼니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고유의 색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Beethoven Secret’과 같은 탄탄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며 국내 뮤지컬 시장에 강한 입지를 다져온 EMK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난 이 작품은, ‘모차르트!’, ‘레베카’, ‘엘리자벳’ 등 세계적인 대작들의 로컬라이제이션에서도 탁월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 팬텀 버전은 오리지널 창작진으로부터 ‘한국 팬텀이 최고’라는 극찬을 받으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정교하게 재현한 3층 구조 대형 무대와 섬세한 연출, 신속한 장면 전환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 중 팬텀(에릭)의 과거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표현한 발레 파드되(2인무) 장면은 여느 뮤지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도의 종합예술을 구현, 국내 뮤지컬의 예술적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작품성은 2015년과 2016년 뮤지컬 부문 티켓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입증되었고,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수상으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갖춘 웰메이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10년 동안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국내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팬텀’은 이번 10주년 기념 그랜드 피날레 공연으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짓는다.
그랜드 피날레 시즌에서는 기존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뉴 캐스트가 한 무대에 올라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예정으로, 팬텀 역 박효신, 카이, 전동석과 크리스틴 다에 역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 등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단독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1차 티켓은 오는 8일 세종문화티켓,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오픈되며, 뜨거운 관심 속 빠른 매진이 예상된다.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작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이자,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팬텀’이라는 전설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