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에서 데뷔한 뮤지컬 <Six>가 어느덧 6주년을 맞았다.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가 만든 이 팝 뮤지컬은 헨리 8세의 아내 여섯 명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히스토리 대신 ‘허스토리’로 재해석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 아츠 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캐스트는 에이미 애킨슨(캐서린 하워드 역), 알렉시아 맥킨토시(안나 오브 클리브스 역), 밀리 오코넬(앤 불린 역), 나탈리 파리(제인 시모어 역), 마이야 콴사-브리드(캐서린 파 역), 자르니아 리처드-노엘(캐서린 오브 아라곤 역), 그리고 스윙으로 그레이스 무앗이 함께했다. 이 여섯 명은 2019년 올리비에 어워즈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으며, 모두 함께 팝 그룹 SVN으로도 활동했다.
현재까지 프로샷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배우들이 최근에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살펴보았다.
에이미 애킨슨
핑크 포니테일로 사랑받았던 그녀는 웨스트엔드 초연작 <프리티 우먼>에서 비비안 워드 역을, 그리고 <데스 노트: 더 뮤지컬>에서 렘 역을 맡았다. 현재는 존 로빈스, 케이리 캘폴드와 함께하는 세계 초연 뮤지컬 <피가로: 언 오리지널 뮤지컬> 출연을 준비 중이며, 내년 2월 런던 팔라디움에서 두 차례 콘서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알렉시아 맥킨토시
버밍엄 히포드롬의 크리스마스 판토마임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과 벨그레이드 극장의 <빅 아운티>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에 섰다.
밀리 오코넬
<식스> 이후로도 바쁜 행보를 이어간 밀리 오코넬은 <소호 신더스>의 벨크로 역, <비 모어 칠>의 클로이 발렌타인 역을 맡았으며, <헤어>에서는 터빈 씨어터와 런던 팔라디움에서 제니 역을 연기했다. 또한 <렌트>의 모린 존슨 역으로 <식스> 동료와 재회하며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화 <원카>와 <케이크>, 그리고 <더 첼 쇼>의 영국 초연에서 베이브 역을 맡았다.
나탈리 파리
<더 레귤러스>, <이모질랜드>, <노 리미츠> 같은 신작 뮤지컬 초연에 참여했고, 스타리(Starry) 워크숍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프리티 우먼>의 대규모 투어에서 키트 드루카 역을 맡았으며,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라이브 싱어로도 활약 중이다.
마이야 콴사-브리드
마지막 퀸이지만 결코 마지막 역할은 아니다. <렌트>의 미미 마르케즈 역으로 오코넬과 재회했으며, 영국 초연 <헤드 오버 힐스>에 참여했다. 이후 <다이애나>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최근에는 <리햅> 출연과 함께 <게임 씨어리>, <스타리>, <레이디 M> 등의 워크숍과 낭독 공연에도 참여했다.
자르니아 리처드-노엘
<밀레니얼스>에 출연했고, 유니언 씨어터의 <고스트라이트> 게스트 출연도 소화했다. 노리치와 플리머스 판토마임, 그리고 <마다가스카> 투어를 통해 전국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레이스 무앗
스윙 출신이지만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앤 줄리엣> 오리지널 팀과 런던 리바이벌 <레가리 블론드>에 출연했고, <신데렐라>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웨스트엔드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미인 걸즈>의 카렌 스미스 역으로 노스 쇼어에서 활약 중이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식스>의 오리지널 퀸들은 각자의 길에서 뮤지컬과 연기, 음악 무대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다음 행보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