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난다. 2025년 2월 11일부터 3월 9일까지, 영국 런던 리릭 극장(Lyric Theatre)에서 단 4주간 한정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스트엔드 무대는 오리지널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재회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모두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의 핵심 멤버들로 구성되며,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공연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르페우스 역에 리브 카니, 헤르메스 역에 앙드레 드 쉴즈, 페르세포네 역에 앰버 그레이, 에우리디케 역에 에바 노블자다, 하데스 역에 패트릭 페이지가 함께 한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싱어송라이터 아나이스 미첼(Anaïs Mitchell)이 각본과 음악을 쓰고,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연출을 맡았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사이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현대 미국 포크와 뉴올리언스풍 재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신화와 민중의 노래가 만나는 가장 정교한 방식”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8개 부문 토니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이 작품의 출발점이었던 이들의 재결합은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랜 세월 각자의 무대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이 다시 한 작품,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8개 부문 토니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이 작품은, 그 출발점이었던 이들의 시너지를 통해 오랜만에 한 무대에서 합을 맞추게 될 이들이 과연 어떤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지, 관객들을 다시 한번 애틋하고도 비극적인 신화의 한복판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