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BBC의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I’d Do Anything은 뮤지컬 *Oliver!*의 새로운 낸시와 올리버 소년들을 찾기 위해 수많은 재능을 발굴했다. Andrew Lloyd Webber와 Cameron Mackintosh가 심사를 맡고, Graham Norton이 진행을 맡았던 이 쇼는 영국 전역에 뮤지컬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낸시 후보들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2025년 *Oliver!*의 웨스트엔드 귀환을 앞두고, 당시 무대를 빛냈던 참가자들의 현재를 조명해본다.
Jodie Prenger – 우승자 그 이후

최종 우승자 조디 프렌저는 기대에 걸맞게 웨스트엔드에서 낸시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Spamalot, Calamity Jane, Tell Me on a Sunday, Annie, Fat Friends, A Taste of Honey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콘서트 버전의 Gypsy에서 로즈 역으로 WhatsOnStage 어워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Jessie Buckley –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Cabaret에서 Sally Bowles를 연기하며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제시 버클리는 이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다. 영화 Wild Rose, Fargo, Chernobyl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셰익스피어 극 (The Tempest, The Winter’s Tale)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Wicked Little Letters와 영화 Hamnet의 주연으로 활동 중이다.
Samantha Barks – 겨울왕국부터 재능 쇼 심사위원까지

Frozen의 엘사로 웨스트엔드를 휘어잡은 사만다 바크스는 Pretty Woman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에포닌으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Mamma Mia!: I Have a Dream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돌아오며, 새로운 세대의 뮤지컬 스타를 발굴했다.
Rachel Tucker –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정복

Rachel Tucker는 Wicked에서 Elphaba, Come From Away의 Beverley Bass를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양쪽에서 연기하며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Sunset Boulevard의 노르마 대역, 현재는 Hadestown의 Persephone로 활약 중이다.
Niamh Perry – 러브 네버 다이즈와 해리 포터
Niamh Perry는 Love Never Dies의 Flick으로 Webber와의 인연을 이어갔으며, 이후 Mamma Mia!, Sweeney Todd, The Beautiful Game 등을 거쳐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에서 Delphini Diggory 역으로 출연했다.
Ashley J Russell – 다채로운 뮤지컬 커리어
Ashley는 Shrek, We Will Rock You, Mamma Mia! 등의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고, Love Never Dies의 초기 워크숍에도 참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arah Lark – 오페라와 레미제라블
Sarah는 Oliver! 무대에서 조디 프렌저의 대역으로 활약했고, 이후 Les Misérables 장기 출연진으로 무대에 섰다. 댄스 캡틴으로도 활동하며 탄탄한 내공을 다졌다.
Keisha Amponsa-Banson – 창작극부터 투어까지
Keisha는 From Here to Eternity, Motown, School of Rock, Caroline, or Change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Girl from the North Country UK 투어와 The Magician’s Elephant 세계 초연 무대에 섰다.
Francesca Jackson – 낸시 대신 ‘벳’
Francesca는 *Oliver!*에서 Bet 역으로 출연했으며, Rent, Million Dollar Quartet, Bugsy Malone, Tina 등 다채로운 작품에 참여했다. 파리의 Theatre du Chatelet에서도 활동하며 국제적 커리어를 쌓았다.
Tara Bethan – 뮤지컬과 방송의 이중생활
Tara는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Bugsy Malone 등 무대에 섰으며, 웨일스 드라마 Pobol Y Cwm와 Junior Eurovision 오디션 쇼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Amy Booth-Steel – 무대 위의 진심
Amy는 Heathers, Sister Act, Assassins, Tammy Faye 등에서 활약하며 국립극장과 RSC에서도 활동했다. 개인 솔로 공연 #HonestAmy에서는 암 투병기를 무대로 옮겨 감동을 전했다.
그녀들은 ‘낸시’를 넘어 진정한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도 I’d Do Anything 출신 배우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Oliver!*가 웨스트엔드로 돌아온 지금, 당시의 감동을 다시 떠올리며 새로운 무대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