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프리뷰 콘서트 이후 2년만에 성사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만들어져 2014년 초연 이후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뮤지컬 ‘더 데빌’의 일본에서 공연된다고 3월 10일 현지 제작사를 통해 알려졌다. 일본 공연명은 ‘DEVIL’. 2021년 프리뷰 콘서트를 통해 일본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난 이래 드디어 정식 공연이 결정되었다.
이번 공연은 일본과 한국의 배우들이 함께 캐스팅된 것이 특색. 캐스팅 된 배우들의 정확한 배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뷰 콘서트에서 X-White를 맡았던 일본 뮤지컬계의 탑스타 나카무라 아키노리가 소감문을 통해 마이클 리와 X-White를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한지상과 이충주가 더블 캐스팅이 예고되어 두 사람이 X-Black을 연기할 전망이다.
특히나 ‘더 데빌’의 초연 이후 오랜만에 X로 돌아온 마이클 리가 어떤 X를 연기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초연 당시에는 X의 역할이 나뉘어 있지 않았기에 특별공연으로만 짧게 선보였던 마이클 리의 X-White가 돌아오는 것에 한국과 일본의 뮤지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외에는 ‘팬텀싱어 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최민우가 일본의 뮤지컬 스타 오오야마 마사시, 히가시야마 미츠아키와 트리플 캐스팅으로 존 파우스트를, 다카라즈카 가극단 출신으로 밴드 LIVMOON의 보컬인 AKENE LIV가 유일한 여성 캐스트로서 존 파우스트의 연인 그레첸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우로서는 일본 공연이 뮤지컬 ‘더 데빌’을 처음으로 연기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공연에 앞서 발표한 소감에서 마이클 리는 “’DEVIL’로 일본에 가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2014년 초연 당시 ‘X’ 캐릭터를 만들 때 창작진들과 함께 참여했기에 이 역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DEVIL은 특히 내 목소리를 염두에 둔 음악으로 내 목소리와 몸에 완벽하게 맞는다.”고 말한 마이클 리는 “나의 친구 나카노리씨와 멋진 일본 배우들, 그리고 좋아하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리와 함께 같은 역을 맡은 나카무라 아키노리는 ‘마이클 리를 위해서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작품으로 마이클 리와 함께 같은 역을 연기하게 되었다.”며 “마이클 리와는 일본의 콘서트에서 같이 렌트를 노래한 이후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진심으로 그를 존경하고 있으며 자극과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나 역시도 새로운 경지에 이르고 싶게 만든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수께끼가 많은 이 작품의 매력을 관객분들이 받아 들이고, 곱씹을 수 있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각색은 일본판 ‘다윈 영의 기원’을 각색한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이시마루 사치코가, 연출은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노래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왕가의 문장’을 연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오기타 코우이치가 맡는다.
공연은 오사카와 도쿄에서 6월부터 7월까지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