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P의 한마디 | 강렬한 음악이 무대를 가득 채운 뮤지컬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만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JCS)는 예수의 죽음 일주일 전부터 예수의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록 뮤지컬이다. 50년 전, 파격적인 인물 설정으로 제작 당시 많은 논란을 야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 자체의 설정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고음역대를 자랑하는 두 주연배우의 노래도 유명하다.
50년이 지난 지금 JCS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수퍼스타처럼 그려진 ‘지저스’와 그를 광신도처럼 추종하는 신도들, 지저스를 배반해야 한다는 것에 고통받는 ‘유다’, 지저스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마리아’ 등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관계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파격적이다.
2022년 올라온 JCS는 한국에 정식 수입 된 다섯 번째 시즌이다. 2015년 마지막으로 올라온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JCS는 더 친절해 졌다.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직접적인 설명을 더한다. 춤과 노래의 밸런스가 좋은 앙상블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정재일 전 음악감독의 편곡 버전을 일부 변형한 음악들은 여전히 아름답다. 다만 이러한 강렬한 음악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공연장의 음향은 옥의 티.
노래로만 이루어지는 성스루 작품이기에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 내용 파악이 어렵다. 약간의 사전 지식만 있어도 작품 감상이 더 풍부해질 수 있으니, 관련된 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서의 내용과 다른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이전에 한국에서 공연 되었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좋아했던 팬
– 강렬한 고음역대 노래인 ‘겟세마네’가 듣고 싶은 사람
– 50년 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파격적인 성서의 재해석이 궁금한 사람